美 극장서 다큐 ‘김일성의 아이들’ 상영…한미연합회 공동 주최

이윤정
2023년 07월 2일 오후 4:13 업데이트: 2023년 07월 2일 오후 5:03

김덕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이 오는 7월 6일과 7일, 미국 뉴저지주 일원에서 상영된다.

한미연합회(AKUS·America Korea United Society)가 대뉴욕지구 서강대동문회,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상영회는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단법인 한미연합회는 2021년 5월, 미국과 한국에서 등록을 마치고 한미 공동으로 설립된 초당파적 비영리 단체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자유 민주주의 수호, 공산화 방지, 동맹강화 및 모든 분야 발전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기치 아래 한미동맹 강화 및 자유민주주의 보호·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1차 상영은 오는 7월 6일 오후 6시 30분 배리모어 필름센터(Barrymore Film Center, 153 Main Street, Fort Lee, NJ 07024)에서, 2차 상영은 7월 7일 오후 2시 KCC한인동포회관(100 Grove Street, Tenafly, NJ 07670)에서 할 예정이다.

배리모어 필름센터 홈페이지 ‘김일성의 아이들’ 상영 안내 | 배리모어 필름센터 홈페이지 캡처

‘김일성의 아이들’은 1950년대 북한 김일성 주석이 권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희생양이 됐던 전쟁고아들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위탁 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여러 나라로 보내진 북한 고아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외교부 문서 등 공식 기록에 따르면 1952~1960년까지 동유럽에 머물렀던 북한 고아들은 최소 5000명 이상이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2020년 국내에서 개봉된 ‘김일성의 아이들’은 미국 ‘뉴욕국제영화제’와 프랑스 ‘니스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했고, 이탈리아 ‘로마국제무비어워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 동유럽국제영화제 은상을 수상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숨겨진 역사를 찾아 동유럽 5개국 기록보관소와 국립 도서관, 문서보관소를 찾아다녔다. 장장 15년에 걸친 추적이었고, 자비 2억 원을 쏟아부었다. 사진 100여 장, 전쟁고아들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유럽으로 보낸 80여 통의 편지, 학교에 남아있는 고아들의 학적부, 그들의 일상이 담긴 기록 필름 등을 발굴해 냈고, 당시 북한 고아들과 함께 생활했던 12명의 생존자를 수소문해 모두 인터뷰했다.

김덕영 감독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김덕영 감독은 2021년 자유·인권을 주제로 한 ‘리버티국제영화제’를 출범시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을 제작 중이기도 하다.

영화 상영회 및 촬영 일정으로 북미 투어 중인 김 감독은 에포크타임스에 “배리모어 극장 영화 상영 리스트에 ‘김일성의 아이들’이 올라와 있는 걸 보니 감개무량하다”며 “‘건국전쟁’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