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중 죽은 채 바다에서 떠오른 여중생의 어머니도 시신으로 발견됐다”

윤승화
2019년 11월 12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12일

최근 홍콩 시위 도중 실종된 15세 여중생이 바다에서 사망한 채 떠오른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는 여중생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2일(현지 시간) 글로벌 매체 NTD는 전날인 11일 홍콩 시민들이 SNS에 공유한 사진 한 장에 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물에서 뛰어내린 시신을 담은 해당 사진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일반적인 추락사와는 달리 현장에는 별다른 혈흔이 떨어져 있지 않고 깨끗했다. 또 시신의 피부색이 창백한 점으로 미뤄보아 사망한 지 오래된 것 같다고 현지 누리꾼들은 의심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이 시신이 특히 도마 위에 오른 이유는 시신의 얼굴이 얼마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은 15세 소녀 진연림(陳彦霖)의 어머니와 매우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앞서 지난 9월 홍콩에 거주하는 15세 중학생 진연림은 시위에 참여, 이후 친구들과 헤어진 뒤 실종됐다.

실종 사흘 만에 진연림은 홍콩 야우퉁 인근 바다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채 시신으로 떠올랐다. 홍콩 경찰은 서둘러 수사를 마무리 짓고 자살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생전 진연림이 수영 선수 출신이었던데다가 전라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데 홍콩 시민들은 시위에 참여했던 진연림이 살해된 뒤 바닷가에 버려진 게 아니냐는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자신이 진연림의 부모라고 밝힌 한 여성이 나타나 언론 앞에서 “딸의 죽음은 자살이 맞다”는 요지의 인터뷰를 진행했으나, 마스크를 쓴 점, 얼마 전 찍었던 가족사진과는 달리 긴 머리인 점 등을 들어 홍콩 시민들은 여성이 가짜라고 추측했다.

사실 진연림의 친모와 삼촌 등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상태였으며, 진연림의 친모는 딸의 죽음 이후 실종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진연림 가족의 안위가 줄곧 걱정되던 가운데 발견된 시신. 누리꾼들은 시신과 진연림 어머니의 얼굴을 비교하며 “건물에서 뛰어 내렸는데 왜 시신이 창백하냐”며 “살해당한 것 같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재 홍콩 현지의 친정부 언론은 해당 사건에 대해 보도를 지양하는 분위기라고 알려졌다.

한편 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갈수록 격렬해지며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홍콩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 등의 소문이 암암리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홍콩 야당 의원 투진선(塗謹申)은 진연림이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경찰이 철저하게 조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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