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모될 것…이기는 공천하겠다”

황효정
2024년 02월 7일 오후 3:00 업데이트: 2024년 02월 7일 오후 5:4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며 “깨끗한 공천, 당사자를 설득할 수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2월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비상대책 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오로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위원장은 “4월 10일 이후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 말은 백 퍼센트 진심이다”라면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자신이 주력하고 있는 정치 개혁 사안에 대해서도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는 포부를 전했다.

기조연설 뒤 언론인 패널들과 함께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 한 위원장은 4.10 총선 공천과 관련 “제가 우리나라의 정당 대표 중 가장 유능하다고 말할 수 없을지는 모르나 그 공천을 하기에는 가장 적합하고 준비된 대표다. 저는 아는 사람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한기민/에포크타임스

총선 공천 원칙과 관련해서는 “깨끗한 공천, 당사자를 설득할 수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일 것”이라며 “4월 10일 저는 정말 명분 있게 이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모이고, 이 과정에서 반목이 없어야 하며 저희가 하는 공천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수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 청산’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공방, 날 선 공방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자해적으로 그런 공방이 이뤄지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피습 사건 관련 민주당이 경찰의 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말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경찰을 집중 공략했는데, 다음에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 자신의 방탄을 위해 중요한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폄훼하면 그 손해는 국민들한테 간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장은 “검사 독재를 한다면 이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겠나”라고 거듭 꼬집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기민/에포크타임스

또 향후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4월 10일 이후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때 인생은 그때 생각하겠다”면서 “저희가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4월 10일 선거에 집중할 것이고 그 이외의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님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면서 “저와 그분이 신뢰 관계를 이렇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등으로 윤 대통령과의 갈등 양상을 보인 데 대해 한 위원장은 “결국 의견은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며 “의견이 달라도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되는 것인데, 대통령과 제가 충분히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민의 민생과 나라의 안전, 우리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굉장한 시너지를 내며 협력해야 한다. 지금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그런 시너지를 내기 위한 최상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오늘)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잘 말씀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KBS와 약 100분가량 신년 특별 대담 방송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