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개발 누리호, 오늘 오후 발사…최종 준비 돌입

한동훈
2022년 06월 21일 오전 10:13 업데이트: 2022년 06월 21일 오전 10:51

지난 16일 연기됐던 누리호 발사가 오늘(21일) 다시 한번 시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오늘 누리호 2차 발사에 나선다.

전날 누리호는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됐으며, 전자 장비와 추적 장비 최종 점검도 마쳤다. 지난 16일에는 이 점검 도중 산화제 탱크 센서 이상이 발견됐지만, 이번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발사를 수행하는 향우연에 따르면, 발사 시각은 오늘 오후 3에서 7시 사이다. 오후 4시가 가장 유력하지만, 정확한 발사 시각은 이날 오후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오전 10시부터는 발사운용 최종점검 등 마지막 준비 작업이 진행된다.

목표는 탑재 중인 인공위성을 고도 700km 궤도에 올려 초당 7.5km의 속도(시속 2만7천km)로 지구 주변을 안정적으로 돌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10월 1차 발사에서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2차 발사를 위한 경험과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무게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을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된다. 현재 이런 능력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 일본, 중국 등 6개국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북한도 위성 발사 능력을 보유했지만 300kg 이하 위성만 가능하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600~800km 내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발사체다. 총길이 47.2미터, 중량 200톤이며, 지난 2010년 2월부터 지금까지 1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250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투입돼 설계·제작·시험·발사운용 등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

우주 발사체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비슷해, 국제규범에 따라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따라서 이 기술을 보유하려면 자력으로 개발할 수밖에 없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중국·러시아의 기술과 부품을 직접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도움이 컸다는 게 미국 정부의 견해다.

이날 누리호 발사에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장마 기간이 다가오고 있지만,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발사가 유력한 오늘 오후 3~7시 나로우주센터 강수확률은 30% 이하이며 바람은 초속 7미터 안팎이나 그 이하로 예상된다. 낙뢰 예보는 없었다.

순조로운 발사를 위해서는 지상풍은 10분 평균풍속이 초속 15미터 미만, 순간최대풍속이 21미터 미만이어야 하며 근처에 낙뢰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