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산학회,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에 ‘자랑스러운 방산인 대상’ 시상

한국방위산업학회 창립 제32주년 기념행사

이윤정
2023년 09월 21일 오전 9:15 업데이트: 2023년 09월 21일 오후 3:15

방산수출 증진에 8개 단체 공동 MOU 체결
채우석 회장 “복합거래형 패러다임 병행 시도”

사단법인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가 창립 제32주년을 맞아 9월 20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1층 태극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시상’과 ‘방산수출 증진을 위한 8개 단체 공동 MOU 체결식’, 방산수출을 테마로 한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방위산업학회와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실, 충남대 국방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는 경상남도와 한·아프리카 재단, 한국수입협회, 한국국방외교협회, 방위산업공제조합, 한국생산성본부,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에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대상을 수여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시상식에서 고 박태준 포스코 회장께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대상을 드리게 돼 참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채 회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 아래 제철보국 정신으로 포항종합제철소를 완공해 K-방산의 기반을 마련하셨고, 이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6위권의 군사강국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 | 에포크타임스

특별공로상은 대한민국의 미사일과 우주 항공 기술의 기본 설계자로 백곰·현무 연구개발 사업 성공에 기여한 고(故) 홍용식 박사에게 수여했다. 방산경영상은 방산정책 수립과 제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공로로 이용대 (주)삼양화학공업 대표이사가 받았다.

방산기술상 수상자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전차·장갑차 특히 K2 전차 개발에 기여한 김의환 박사, 핵심 전자전 장비인 DFD(디지털주파수측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주)빅텍의 조원상 연구소장이 선정됐다.

시상식에 이어 방산수출 증진을 위해 8개 단체가 공동 MOU를 체결했다. 한국방위산업학회를 주축으로 경상남도, 한·아프리카재단, 한국수입협회, 한국국방외교협회, 방위산업공제조합, 한국생산성본부, 경남테크노파크 등 8개 단체는 아프리카 지역 방산시장 개척 등 K-방산의 지속 성장을 위해 뜻을 모았다.

방산수출 증진을 위해 8개 단체가 공동 MOU를 체결했다. | 에포크타임스

채우석 회장은 방산수출과 관련해 기존의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 방위산업을 육성하면서 적용해 온 정부 통제형 패러다임을 탈피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해 방산업체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방산업체가 단순히 수출에 의존하다 보니 금융 지원 등 여러 리스크도 뒤따랐다고 밝힌 채 회장은 “무기 수출과 자원 수익 등을 포함한 패키지형 교역 등 복합 거래형 패러다임으로 병행하고자 한다. 이는 리스크 해소와 함께 매출과 부가가치를 좀 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유기적인 협업과 연계 교육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훨씬 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고 방산 수출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진 특강에선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이 ‘방산수출과 자원수입 연계전략’ 주제로 발표했다. 김 회장은 “한국수입협회는 항공기부터 모든 최첨단·재래식 무기를 수출하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모든 원자재는 전부 수입한다”며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병관 한국수입협회 회장 | 에포크타임스

특히 “희토류는 99.9%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등 주요 광물은 중국산이 압도적”이라며 “원자재 수입 비중이 특정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방산 수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자원보유국의 보호주의 진영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뭉쳐 미래산업과 관련된 핵심 기술과 핵심 자원 정보를 공유하고, 자원 보유국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자원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우리나라는 다양한 국제협력 전략을 수립해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태환 한국국방외교협회 회장이 ‘방산수출 증대를 위한 해외주재관 운영방안’, 라미경 서원대 교수가 ‘체계·협력업체 간 방산수출 상생협력방안’, 충남대 길병옥 교수팀이 ‘현행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행사에는 경상남도와 한·아프리카 재단, 한국수입협회, 한국국방외교협회, 방위산업공제조합, 한국생산성본부, 경남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했다. | 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