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착용했더니…아이들 마스크서 치명적 병원체 검출

2021년 6월 20일
업데이트: 2021년 6월 20일

따뜻해진 날씨, 하루 반나절 이상 착용하게 되는 마스크의 위생 상태는 어떨까.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장시간 착용하게 되는 안면 마스크에서 디프테리아, 폐렴, 뇌막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 11종이 검출됐다는 미 대학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로리다 대학 질량분석 연구소는 최근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집된 마스크 6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개가 기생충, 곰팡이, 박테리아에 오염됐으며 1개에서 소와 사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외에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인 궤양, 여드름, 인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병원체들도 발견됐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이번 조사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플로리다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자녀들의 건강을 우려한 한 지역 학부모들의 의뢰로 이뤄졌다.

학부모들이 보낸 6개의 마스크 중 3개는 외과용, 2개는 면 소재, 1개는 폴리에스터 소재 마스크였다. N94 등 보건용 마스크는 없었다.

연구진은 비교를 위해 사용하지 않은 외과용 마스크와 한 학생이 학교에서 착용한 티셔츠도 함께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사용하지 않은 마스크와 티셔츠에서는 병원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티셔츠의 앞쪽 하단과 안쪽에서는 토양, 피부, 머리카락에서 흔히 발견되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조사 의뢰를 주도한 한 학부모는 자신의 세 아들이 학교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 발진 등 증세를 보여 조사 의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학부모는 17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온종일 학교에서 7시간씩 마스크를 쓰고 있다. 유일하게 마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은 먹거나 마실 때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특정 학교 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검사 샘플 수량도 6개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스크 전반의 위생 상황을 나타낸다고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에서 18세 미만 청소년·어린이는 약 7300만 명으로,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병)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저(低)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청소년·어린이에게 예방접종 전까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 접종 가능 나이는 12세부터다. 미국은 한국 등 대부분 국가와 마찬가지로 16세 이상에 대해서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해왔으나, 지난 5월 화이자 백신에 한정해 접종 연령을 12~15세로 확대했다.

즉, CDC 권고에 따르면 6~11세 어린이는 12세가 돼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공화당 소속인 론 드산티스 주지사의 5월 3일 행정명령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모든 코로나19 관련 응급조치들이 해제됐다.

다만, 몇몇 학교에서는 관할 교육감 재량에 의해 마스크 착용 지침이 유지되고 있으며 이번에 조사를 의뢰한 학부모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그중 하나다. 이 학교 학생들은 서로 간 거리가 2미터 이내일 때, 등하교 시 스쿨버스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 CDC는 지난 17일 “비행기, 기차, 버스, 공항에서 마스크가 필요하다”면서 “단, 운송수단의 실외 구역(여객선 갑판, 지붕 없는 버스)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며 마스크 착용 지침을 업데이트했다.

미 CDC 또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연방법이나 주(州)법에서 요구하지 않은 이상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 두기 등의 제한을 받지 않고 전염병 확산 이전의 일상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하는 등 자연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지침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에포크타임스는 이번 마스크 위생 상태 조사 결과에 대해 관할 교육청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응답받지 못했다. 미 CDC도 자연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에 대한 마스크 사용 지침을 묻는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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