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위기, 미국 겨냥한 中 공산당의 파괴 작전” 美 평론가

테리 우
2024년 04월 19일 오전 11:03 업데이트: 2024년 04월 19일 오전 11:03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정치평론가인 피터 슈바이처가 “현재 미국의 펜타닐 위기는 중국공산당이 주도하는 ‘미국 파괴 작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영문 에포크TV ‘미국의 사상 리더들(ATL·American Thought Leaders)’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공산당은 마약 카르텔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내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며 “그들은 생산, 밀매 등 마약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사 결과 중국은 마약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마약 카르텔이 이를 미국에 유통할 수 있도록 교묘히 지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정치평론가인 피터 슈바이처 | NTD

펜타닐 과다 복용은 18세에서 45세 사이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펜타닐로 인해 2022년에만 약 7만 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루에 200명이 사망한 꼴이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슈바이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2년 상원의원 시절 바이든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마약 밀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시 행정부의 조치 부족을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슈바이처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도 당시와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펜타닐 위기를 단순한 ‘마약 문제’로 치부하며 그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마약 중독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의 문제”라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강경히 맞서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중국공산당은 미국을 무너뜨리기 위한 ‘파괴 작전’을 펼치고 있다. 펜타닐 위기는 그중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틱톡을 통해 미국 내 여론을 조작하고, 인종이나 성별 간의 분열을 조장하는 등 광범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18일(현지 시각) 공개되는 ATL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6일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중공특위)’는 ‘펜타닐 위기에서의 중국공산당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공특위는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불법 펜타닐 원료와 기타 합성 마약의 생산·수출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공산당은 더 많은 펜타닐이 미국에 유입돼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