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룬궁 수련자 서울 도심 퍼레이드…“아름답고 편안한 느낌”

이윤정
2022년 05월 13일 오후 8:48 업데이트: 2022년 05월 15일 오후 8:02

5월 13일, 제23회 ‘세계파룬따파의 날’ 및 파룬따파 홍전(洪傳) 3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가 서울 도심 한복판을 수놓았다.

‘세계파룬따파의 날’은 1992년 5월 13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시에서 리훙쯔(李洪志) 선생이 파룬궁(法輪功)을 처음으로 일반에 소개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국내 파룬궁 수련자 800여 명이 단체 연공(파룬궁 동작) 시범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화사한 봄 햇살 아래 노란색 상의와 흰 바지를 맞춰 입은 파룬궁 수련자들이 눈을 감은 채 부드럽고 완만한 동작의 공법을 선보였다.

수련자들이 파룬궁 동작 시범을 보이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독일에서 온 캐서린 피터슨(21)과 샤라 바이람(17) 양은 수련자들이 연공 음악에 맞춰 5장 공법을 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연공 모습을 보니 어떤 느낌이 드는지 묻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차분히 진정시켜주는 느낌”이라며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독일 학교에서 12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은 학교 대표로 한국에 있는 대학교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지난주 토요일에 한국에 왔으며 내일 독일로 돌아간다고 했다.

이들은 “독일에서는 이런 행사를 본 적이 없다”며 “독일로 돌아가기 전에 이런 행사를 보고 경험하게 돼 아주 행복하다”고도 했다. “기회가 되면 파룬궁을 배우고 싶다”는 말에 인터뷰를 지켜보던 한 수련자가 1장 공법 시범을 보이자 웃으며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온 대학생 캐서린 피터슨(21), 샤라 바이람(17) 양이 연공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 에포크타임스

파룬궁은 중국의 오랜 전통에 기반을 둔 심신수련법으로 공식명칭은 ‘파룬따파(法輪大法)’이다. 진(眞)·선(善)·인(忍)을 핵심 가치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따라 하기 쉬운 간단한 동작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성명쌍수(性命雙修·몸과 마음을 함께 수련)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경일 씨는 “파룬궁을 만나 건강을 되찾았다”며 “우울증, 공황장애, 당뇨, 고혈압, 부정맥 등 각종 질병이 겹치면서 심한 좌절감에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마음의 변화가 제일 컸다”며 “파룬궁을 수련하면서 몸이 건강해지고 정신적인 고통, 마음의 병이 없어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시민 김경일 씨는 “파룬궁 수련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파룬따파는 전파 초기부터 수련자의 입소문을 통해 탁월한 심신 건강 증진 효과가 알려지면서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992년, 1993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동방건강박람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공파로서 특별금상 및 대회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련자 수가 중국 공산당원 수를 넘어 1억 명에 육박하게 되자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1999년 7월 장쩌민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명령으로 시작된 박해가 2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만난 김동수 씨(세무법인 삼한 대표)는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가 너무 심각하다”며 “장기적출까지 저지르는 만행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무법인 삼한 대표 김동수 씨는 “장기적출만행까지 저지르는 중국 공산당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에포크타임스

행사를 지켜보던 중국인 유학생 이벙(30) 씨는 “한국에서 자유롭게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을 보니 놀랍다”며 “중국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파룬궁을 박해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해외에 여행 가서 사람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파룬따파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파룬궁이 원칙으로 삼는 진(眞)·선(善)·인(忍)은 전 세계에 필요하다”고 했다.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오는 6월 다시 중국으로 들어간다는 중국인 유학생 이역(20)씨는 “파룬궁은 심성 수련으로 도덕이 승화되고 몸이 건강해지는 좋은 수련법이라고 들었다. 배워보고 싶다”며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더 이상 박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련자들이 연공 시범을 보이는 가운데 시민들이 파룬따파 전단지를 받아서 보고 있다.(위쪽), 수련자가 시민에게 연꽃 책갈피를 나눠주는 모습(아래 왼쪽),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 실상을 살펴보는 시민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오전 10시 서울 광장에서 시작된 행사는 낮 12시 광장을 출발해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안국동 로터리, 조계사 입구를 거쳐 을지로입구역까지 행진한 뒤 오후 1시 반쯤 서울시청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수련자들로 구성된 마칭 밴드 ‘천국악단’을 필두로 연공 시범단, 현수막을 든 참가자들, 중국 전통 악기 ‘요고’ 연주단 등으로 줄을 이어 행진했다. 흰색 모자, 노란색 티셔츠, 하얀 바지를 입은 참가자들은 3인 1조, 4인 1조로 현수막을 들고 4m 간격을 유지하며 평화롭게 행진했다.

5월 13일, 제23회 ‘세계파룬따파의 날’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서울에서 열렸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5월 13일, 파룬따파 홍전(洪傳) 3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서울 도심을 수놓았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퍼레이드를 보고 있는 시민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현수막에는 ‘파룬따파는 좋습니다(法輪大法好)’ ‘진선인’ ‘세계 100여 국가와 지역에서 1억 명이 함께 수련합니다’ 등 파룬따파를 알리는 내용과 ‘23년간의 파룬궁 탄압 종식’ ‘중공의 강제장기적출은 현재진행’ 등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를 알리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 베트남인 도티난 씨는 “파룬궁은 좋은 점이 많아 배우고 싶다”고 했다. | 에포크타임스

점심시간을 맞이하여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퍼레이드를 지켜보거나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거리 돌의자에 앉아 퍼레이드를 지켜보던 베트남인 도티난 씨(30)는 “친구가 몸이 아팠었는데 파룬궁 수련을 하고 나서 많이 건강해졌다”며 “그 친구를 보니 파룬궁 수련이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 배워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와 충남 당진에 살고 있다는 그는 수 년째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는 친구로부터 얘기를 듣고 오늘 행사를 보기 위해 일부러 서울에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파룬궁 수련 후 마음이 편해지고 성격도 좋아졌다고 한다”며 “파룬궁 수련서인 ‘전법륜’을 읽어보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어 “전법륜을 계속 읽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마음도 편해진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