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시진핑의 ‘전랑 외교’가 전 세계인을 잠에서 깨웠다

당청(唐靑·탕칭)
2021년 2월 17일
업데이트: 2021년 2월 20일

시진핑은 최근 몇 년 동안 과감하게 투쟁해야 하고, 투쟁에 능해야 하고, ‘투쟁 정신’을 발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진핑이 국제적인 도전에 첨예하게 맞서고 서방의 언론에 강경하게 맞서는 것을 국책으로 정함으로써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출현했다.

시진핑 휘하의 늑대전사들은 ‘용맹하고 싸움에 능해’ 저마다 ‘독설을 퍼붓는 기술’이 대단하다. 그들은 트위터 등 전장(戰場)에 진입해 자유사회를 휘저어 놓고 사방에 적을 만들어 중공이 동시에 여러 나라와 맞서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 놓았다. 미중 관계는 신냉전으로 접어들었고,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중국-인도 사이에는 무장 충돌이 일어났고, 중국-캐나다의 관계는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고, 중국-영국의 황금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됐다. 영국은 최근 중공에 주동적으로 타격을 가하고 있고 심지어 미국을 대신할 기세다.

자유사회에서 성장한 사람들은 중공이 얼마나 사악한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당신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당신과 가족을 위협할 때에야 비로소 중공의 사악함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은 격노했고, 호주는 화가 났고, 영국은 발끈했고, 인도는 무력으로 대응했다. 일련의 국가들이 전랑들의 욕설 때문에 잠에서 깨어났다. 자유사회가 중공의 진실한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게 만든 데는 늑대전사들의 공이 컸다.

최근에는 늑대전사들이 대영제국과 전쟁을 개시했다.

늑대전사들, 영국과 크게 한판 붙었다

지난 4일,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은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의 방송 면허를 취소했다. CGTN은 CCTV 외국어 채널이다. 오프콤은 자체 조사 결과, CGTN이 독자적인 편집권 없이 공산당 지휘에 따라 방송을 내보냄으로써 국내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중공은 강하게 ‘항의’한 후 BBC방송을 겨냥해 포화를 퍼부었다. 중공 외교부는 BBC가 “가짜뉴스를 제작”하고, “악랄한 수법을 사용”하고, “헛소문을 유포”했다고 통렬히 비난했다. 외교부는 또 BBC 베이징 지국에 ‘엄정 항의’를 하고 BBC에 “공개 사과하고 의도적인 먹칠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BCC는 보도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강조하며 중공의 주장이야말로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렇다면 BBC는 어떤 내막을 폭로했을까? BBC는 지난 3일 신장 위구르족이 ‘재교육 캠프’에 구금됐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성폭행, 심지어 윤간을 당하는 일이 자주 발행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후속 보도에서 젊고 아름다운 신장 여성들은 모두 악마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전했다.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공산당 기관지는 BBC가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중공의 악재는 이어지고 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퇴임 전 중국 공산당이 신장에서 ‘집단학살’ 정책을 펼쳤다고 규정했다. 중공이 이 같은 ‘집단학살’ 만행을 저지르고, 홍콩 시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대만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미 의원 7명이 지난 3일 중공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제출했고, 180개 인권단체도 성명을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보이콧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영 관계에 관한 나쁜 소식도 이어졌다. 화웨이 5G에서부터 외교 비자, 홍콩 문제, 신장 인권 문제, 언론 분야에 이르기까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그래서 전랑들은 더 바쁘게 됐다.

영국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국은 1월 31일 홍콩 주민들에게 BNO비자 통로를 개방해 홍콩인들의 홍콩 탈출을 도왔다. 영국은 15일 ‘스파이 활동에 종사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 학생 또는 연구원의 비자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언론은 지난해 영국은 기자로 위장한 중공 스파이 3명을 추방했다고 전했다.

중영 관계는 최근 몇년 동안 ‘황금시대’를 구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중공의 갖가지 전랑 행위로 인해 미중이 신냉전 상태에 돌입했고, 화웨이·전염병·홍콩 등 3대 문제로 중영 관계는 극도로 악화했다. 영국 정부가 화웨이 5G를 배제하면서부터 중영 관계는 180도로 바뀌었고 ‘황금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랑이 안방까지 침입해 소란을 피웠다

왜 이렇게 됐을까? 중공의 전랑 외교를 살펴보자. 영국 주재 중공 전랑 대사 류샤오밍(劉曉明)은 영국에서 늑대전사의 자세로 ‘시진핑 외교사상’을 실천해 왔고, BBC 등 프로그램에서 ‘중영 공동성명’은 이미 기간이 지나 효력이 없는 문서라고 주장하는 등 흑백을 전도하는 황당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류샤오밍은 작년 9월 주영 중국대사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음란 동영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네티즌들에게 발각돼 영국 의원들의 조롱을 받는 등 망신을 톡톡히 당했다.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영국 국민의 83%가 중국(중공)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왜 이렇게 많은 민중이 중공에 반감을 가지고 있을까?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 로저스 부위원장은 에포크타임스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인들은 중공이 전염병(중공 폐렴)을 은폐함으로써 팬데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중공이 홍콩과 신장에서 인권 탄압을 함으로써 영국인들에게 ‘중공의 인권 유린은 먼 나라의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콩 경찰이 시민들을 폭행하고 체포하는 장면이 영국 국민을 교육했고, 류햐오밍이 ‘늑대전사’ 방식으로 변호한 것도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로제스 의원은 류샤오밍과 중공 대사관이 여러 의원을 통해 자신에게 중국과 홍콩 인권에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후 로저스는 자신을 협박하는 익명의 서한과 이메일을 받았고, 어머니와 이웃까지 익명의 협박 편지를 받았다.

중공의 늑대전사가 ‘집 안’에까지 쳐들어와 협박하는데 서양인들이 깨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폼페이오 장관은 퇴임 전 중공의 위협이 미국 가정에까지 침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사람들은 중공이 파룬궁 박해에만 온갖 수단을 사용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홍콩과 신장에서 같은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서방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자오리젠이 여러 나라와의 관계를 망쳤다

미중 관계가 틀어진 데는 늑대전사들의 공이 컸다. 그중 작년 2월 24일부터 외교부 대변인으로 취임한 자오리젠의 공이 가장 컸다. 그는 외교부에 오자마자 전형적인 사건을 여러 건 만들어냄으로써 전랑 외교의 국제적 지명도를 높였다.

작년 3월 12일, 자오리젠은 미군이 바이러스를 중국 우한에 퍼뜨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세계 각지의 10여 개 중공 대사관이 자오리젠의 트윗을 리트윗해 미국 조야의 분노를 샀다.

5일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윗에서 처음으로 ‘차이나 바이러스’란 표현을 사용해 반격했다.

자오리젠은 곧바로 미중 외교전으로 끌고 들어갔다. 트럼프와 시진핑이 통화한 후에야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5월 20일, 자오리젠은 또 미국이 “사실을 왜곡하고 책임을 전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는 그를 “(중공의) 한 미치광이”라고 응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0월 보도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반격하는 자세로 돌아선 것은 자오리젠이 “미군이 바이러스를 옮겼다”고 한 데서 비롯됐고, 그것이 도화선이 됐다고 전했다.

물론 양국이 반목하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중공 늑대전사들은 신화통신, 중앙(CC)TV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톰 코튼 상원의원 등 많은 정계 인사에게 문화대혁명식의 욕설을 퍼붓는 글을 올렸다. 그들은 폼페이오 전 장관을 “인류의 공적”, “세기의 어릿광대”, “똥 막대기” 등으로 지칭하고 “인간의 마지노선을 넘었다”, “폼페이오의 입은 사람을 속이는 귀신이다” 등의 표현으로 폄훼했다. 덕분에 미국인들은 중공의 진실한 얼굴을 볼 수 있게 됐고, 트럼프와 미국인 등은 철저히 잠에서 깨어났다. 폼페이오는 이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동맹국을 찾아 공동으로 중공에 대응했다.

자오리젠은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중국-호주 관계가 악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작년 11월 30일 자오리젠은 트위터를 통해 “호주가 아프간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규탄하고 편집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중국-호주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자오리젠이 도발적인 사진을 올린 행위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이다”라고 했다. 양국이 서로 비난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고, 호주인들 사이에서 중공의 이미지는 급격히 나빠졌다.

외교부 늑대전사를 언급할 때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빼놓을 수 없다. 왕이 부장은 작년 8월 말에서 9월 초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 순방할 때 각국은 중공에 ‘홍콩 안전법’을 철회하고 신장 인권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왕이의 악명은 널리 알려졌다.

당시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이 대표단을 거느리고 대만을 방문했다. 노발대발한 왕이는 체코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하라고 협박해 유럽 국가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외교부 밖에도 늑대전사가 있다. 바로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의 편집장 후시진(胡錫進)이다. 그는 상식을 벗어난 발언으로 서방 사회에서 이미 유명해졌다. 작년 5월 8일 중공이 중공 폐렴 실상을 은폐해 국제사회로부터 책임 추궁을 받았고, 미중 관계도 계속 악화했다. 후시진은 “중국은 둥펑-41 전략 미사일을 100기 이상으로 늘리고 핵탄두 수를 1000개로 확대해야 한다. 미국의 전략적 야망과 대중국 충동을 억제할 더 큰 핵무기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노골적인 핵 위협에 미국인들이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시진핑, 늑대전사들을 이끌고 서방 정벌에 나섬으로써 사방에 적을 만들었다

전랑외교가 이 같은 엄중한 결과를 초래했는데 시진핑은 알고 있을까? 사실 시진핑은 리더로 그 속에 있으면서도 실상을 모르고 있다. 시진핑에게는 중공의 멸망을 가속화하는 ‘총가속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자오리젠, 화춘잉, 왕이, 후시진 등은 부가속사들이다.

중공 체제 내에 있는 많은 사람도 이 점을 보았다. 베이징 외교학원 당서기 출신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총영사를 지낸 위안난성(袁南生)은 지난해 9월에 쓴 ‘여러 국가와 동시에 맞서는데 어찌 외교적 재앙만으로 그치겠는가’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러 나라와 동시에 맞서지 않는 것이 천년 외교의 기본이다.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사방에 적을 두는 게 최악의 외교전략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이 증명하듯 여러 나라에 맞서는 것은 국가의 외교적 재앙일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재앙이다.”

그는 사실상 시진핑 당국에 경고한 것이다. 그러나 시진핑은 자신감이 넘쳐 중국몽(中國夢)뿐 아니라 세계몽(世界夢)까지 꾸면서 세계 정복을 꿈꾸고 있다. 그의 ‘마법의 무기’는 바로 전량외교다.

2019년 9월 3일, 시진핑은 중앙당교 개학식 강연에서 중공 관원들에게 “투쟁정신을 발휘할 것”을 요구했다. 신화망에 게재한 2000여 자의 강화 원고에는 ‘투쟁’이  67차례나 언급됐다.

작년 3월 31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중공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이 2019년 외교관들에게 외교 측면에서 중국의 강경한 입장을 주장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외교관들에게 보내는 친필 메모에서 ‘미·중 관계 악화 등 국제적 도전에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하고 ‘투쟁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즉 시진핑이 서방의 발언을 강경하게 반박해야 한다고 직접 지시한 것이다.

중공 외교부, 선전부가 시진핑의 투쟁 정신을 관철하고 집행한 것이 오늘의 ‘전랑외교’를 만들었다.

결말은 어떻게 될까? 늑대전사들이 서방 정벌에 나서면서 전 세계가 잠에서 깨어나게 할 것이고, 중공은 겹겹의 포위망에 갇혀 결국 멸망할 것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내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