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도관, 교도소 내 장기 적출 폭로

2015년 4월 12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6일

 중국 인터넷에는 안타깝다는 말 외엔 형용할 길 없는 확인 불가능한 이야기들이 많다. 하지만 지난 2월, 자신을 전직 교도관이라고 밝힌 남자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광둥성(廣東省) 자오칭(肇慶) 쓰후이 교도소에서 근무한 이 남자는 자신을 리우라고 밝혔다. 그가 올린 5000자 가량의 글에는 중국 내 재소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 적출 사슬이 상세히 묘사돼 있다. 또 현재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루오주비아오 부 교도소장을 거론했다.

이 내용이 인터넷을 달구자 광둥교도소관리국은 일체 내용을 일축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 글을 쓴 당사자와 등장인물은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며 사실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던 중 해외 거주 중국인이 이 글을 읽게 된다.

이 남자는 리우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고 밝히며 ‘글에 언급된 부 교도소장은 해외 인권운동가의 기록에 등재된 인물’이라고 썼다. 그리고 리우가 이 일련의 흑막을 폭로하게 된 이유는 리우가 루오주비아오 부 교도소장에게 폭행을 당해 신체 일부가 마비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리우는 글에서 ‘장기 이식의 가장 큰 문제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그 장기들이 어디서 오느냐에 대한 것이다’라고 적었다. 그는 2000년 쓰후이 교도소의 전 부소장인 루오주바이오가 장기 암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신장은 약 6000만 원, 심장은 1억 7000만 원, 간은 1억 원, 각막은 400만 원 이상으로 거래됐다.

리우는 2001년에서 2006년까지 쓰후이 교도소의 연간 사망자 수가 자연사를 포함해 4~6명 정도였다고 밝혔다. 장기 판매를 위해 살해된 재소자 중 그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수만 16명이었다.

모든 재소자는 교도소에 도착하면 건강 검진을 받는다. 이는 전 세계에서 실행하는 기본 절차이지만 장기 적출을 위한 잠재 대상자를 식별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재소자들의 검진 결과는 당시 간수였던 첸웨이콴에게 모인다. 그 다음 의심을 사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장기 적출 대상자를 선별했다.

대상자는 건강하지만 교육 수준이 낮고 가난하며 편벽한 지역 출신으로 방문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다. 장기 적출 타깃으로 선정된 재소자는 교도소 내 절대권력자 루오주바이오의 비호 아래 외부인과의 접촉이 완벽히 차단된 곳으로 이동됐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전 중국 양심수 황쿠이는 2002년에서 2005년까지 3년 동안 쓰후이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는 교도소장이었던 리우 슈오를 알고 있었다. (황쿠이는 대기원시보에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황쿠이는 1999년부터 중국 내에서 탄압받고 있는 평화적인 심신 수련법 ‘파룬궁’ 수련자였다. 그는 인터넷에서 리우라고 밝힌 자가 쓴 글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특히 글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신을 박해했던 사람이었기에 더욱 충격을 금치 못했다.

황쿠이는 뉴욕 NTD TV와 인터뷰에서 “리우 슈오는 내가 갇혀있던 교도소의 교도관이었다. 내 기억에 그는 청렴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악랄한 사람도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대기원시보와 황쿠이는 이 글이 실제로 리우 슈오가 썼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고 그와 직접 연락을 취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든지 일어난 사건들과 사람들의 이름 등 쓰후이 교도소에서의 삶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음은 확실했다.

황쿠이는 “예를 들어 리우의 글에는 2005년 1월 2일 교도관 펭구오페이가 수감자 푸얀후와를 어떻게 학대하고 그의 췌장을 훼손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 일이 일어난 곳에 나도 있었다. 때문에 이 내용에 대해 나 역시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루오주바이오의 만행은 국외 인권운동가들 사이에서 이미 악명 높다. 비영리 연구 단체인 ‘국제 파룬궁 박해 조사 기구(World Organization to Investigate the Persecution of Falun Gong)’는 파룬궁 박해 활동을 한 루오주바이오의 이름을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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