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크로스컨트리 출전해 59분만에 10km 완주

강우찬
2022년 12월 7일 오후 3:04 업데이트: 2022년 12월 7일 오후 3:04

훤칠한 키에 시선 집중, 팬들과 단체 셀카도

홍콩 영화배우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가 ‘홍콩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십 2022’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육상경기연맹은 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선수들의 스타트 장면을 찍은 21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는 먼저 출발한 참가자들 뒤쪽에서 여유롭게 출발하는 주윤발의 모습이 비쳤다.

영상을 보면, 다른 참가자들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주윤발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밝은색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고 맨 뒤에서 출발했다. 얼굴을 알아볼 순 없었고 카메라도 그를 클로즈업하진 않았지만, 호리호리하고 훤칠한 체구에서는 스타의 후광이 뿜어져 나왔다.

홍콩 네티즌들은 톱스타 주윤발 따거(大哥·형님)가 출전했다는 소식에 “멋있다”, “파거(發哥·윤발 형님)가 올 줄 알았으면 나도 참가했을 텐데”라는 댓글을 달며 반가워했다.

한 참가자는 “주윤발 형님이 스타트하기 전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하지만 형님을 알아본 사람들에게서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당시 현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형님이 앞쪽 사람들에게는 무릎을 구부려 낮은 자세를 취하도록 지시하면서 직접 휴대전화를 들고 셀카를 찍으며 친근한 태도로 대해줬다”고 덧붙였다.

연맹에 따르면 주윤발은 56분 39초의 기록으로 10km를 완주해 남자부 참가자 41명 중 37위를 차지했다. 현지 언론은 올해 67세인 주윤발이 젊은이 못지않은 컨디션을 유지했으며 달리는 동작에서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주윤발은 스타로 성공한 후 자선활동에 힘써왔으며, 평소 평범한 옷차림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