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전공의 대표 만남…“尹,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선언해야”

황효정
2024년 04월 18일 오후 6:05 업데이트: 2024년 04월 18일 오후 6:05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비공개로 만나 의정 갈등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18일 박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개혁신당 이준석, 천하람, 이주영 당선인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금일 비공개 간담회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비대위원인 박재일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 대표와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 등이 함께했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 관련 보도된 언론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 대표가 “의대 교수님들, 또 병원협회 이런 데는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쨌든 젊은 정당으로서 그중에서 가장 취약한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큰 결단으로 원점 재검토부터 선언하는 게 협의체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내용을 주목했다.

이번 비공개 간담회에서 전공의 대표단과 개혁신당이 “윤 대통령은 원점 재검토를 선언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전공의들의 어려움을 청취했고, 요구사항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차후 현 의료계 갈등과 관련해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고 미래 의료 수요에 대비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며 “각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