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한국 상륙 임박…삼성페이·카카오페이는 해외로

정향선 인턴기자
2022년 11월 10일 오전 10:31 업데이트: 2022년 11월 10일 오전 11:48

이달 말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알려지자 경쟁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추가로 13개국에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실시한다. 카카오페이는 중국 알리페이와 손잡고 중국과 일본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카드, 국내서 애플페이 독점 서비스…이달 말부터 시범서비스

지난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애플과 1년간 애플페이 국내 독점 사용권 계약을 맺고 상용화 작업을 마무리 중이다. 시스템 점검 등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일부 편의점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만 지원한다. 이 때문에 NFC 단말기가 이미 설치돼 있는 가맹점부터 우선 서비스를 한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상용화를 위해 대형 밴(VAN)사 6곳과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 제조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지만, NFC 단말기가 없는 가맹점까지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해외 13개 서비스 추가…국내선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그동안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해온 삼성페이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지난달 14일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업그레이드한 ‘삼성 월렛’ 서비스를 연말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 13개 국가에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 7일부터 국내 통신 3사와 협력해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삼성페이에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실물 없이도 신분을 간편하게 증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등에 업고 일본 이어 中 진출  

카카오페이는 일본 내 결제 서비스 강화와 함께 중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7일 자사 2대 주주인 앤트그룹 계열사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중국 일부 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알리페이 플러스는 앤트그룹의 결제·마케팅 솔루션이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중국에 진출한 첫 해외 간편결제 사업자가 됐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내 결제 서비스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IT전문 매체 블로터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일본 내 ‘카카오페이’나 제휴 서비스인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별도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무비자 여행 재개에 맞춰 일본 내 공항(하네다공항, 간사이공항 등), 편의점(로손, 세븐일레븐 등), 드럭스토어(돈키호테 등), 백화점(빅카메라 등), 테마파크(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등 한국 관광객이 자주 가는 곳에 결제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中 당국 지분 가진 알리페이…개인정보 제공 우려

다만 카카오페이가 손을 잡은 알리페이가 중국 회사라는 점은 보안 취약점으로 꼽힌다. 중국 금융매체 이스크머니닷컴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앤트그룹 주식 10.68%를 중국 국영기업 14곳이 보유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모회사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대가 없이 당국에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앤트그룹은 중국 당국의 영향권 아래 있고,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이 보유한 카카오페이 주식 47%를 이용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이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 임박하자…전자결제 관련주들 상승세 

애플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세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는 알리페이 16억 7천만 명, 애플페이 8억 830만 명, 구글페이 7억 5700만 명, 페이팔 4억 5830만 명, 아마존페이 1억 8340만 명, 삼성페이 1억 3260만 명 순이다. 

세계 이용자 2위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자 9일 국내 증시에서는 이루온, 나이스정보통신, KG이니시스, 한국정보통신 등 전자결제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