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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운스펙태큘러, 천상(天上)의 모습그대로

2008년 03월 1일

[대기원]지난 2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막을 연 신운스펙태큘러는 24일 저녁 4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의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인류가 보편적으로 지향해야 할 도덕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신운뉴욕예술단 공연은 우리나라 관객들의 가슴을 촉촉이 적셨다.

“무사무아”한 경지가 표현한 신운의 세계

신의 운치가 우아하게 표현된 공연은 감동, 그것이었다. 손짓 하나, 발동작 하나에 중국 고대왕조와 주변 민족의 내포가 녹아들어 신비스러움과 새로움이 넘치는 무대였다. 중국이라는 다른 민족의 음악과 무용이었지만 그 속에 스며있는 순진, 순선, 순미한 표현에 일부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신운뉴욕예술단의 신운스펙태큘러는 바로 “신운(神韻)”이라는 점에서 여타 공연과 다른 차이를 뚜렷하게 부각시킨다. “신운(神韻)”이란 두 글자는 신(神)과 운(韻)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의미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신(神)”을 보면, 사람은 신을 볼 수 없는데”그것이야말로 신의 가장 기본적인 존재방식이다. 사람이 신을 볼 수 없다면 신은 어떻게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두 번째 의미는 바로 “운(韻)”자에서 유래한다. “운(韻)”이란 인류가 각자의 문화환경 속에서 장기간 축적해 내려온 유형적인 행위표현을 말한다. 문화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신(神)이 계통적으로 안배해 사람에게 전해준 것으로, 일종 유형적인 느낌이며 오래 지속되면 “운(韻)”이 된다.

이런 운은 신이 전한 것이기 때문에 “신운(神韻)”이라고 하며 또는 “천운(天韻)”이라고 한다. 이는 오직 천상에서 남겨놓은 전문단어로 일찌감치 결정된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오천년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신운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비록 사람이긴 하지만 그 경지가 있어야 한다. 사상이 순정(純淨)하고 자신의 도덕과 정신을 승화시킬수록 더욱 좋은데 그래야만 비로소 신이 사람에게 부여한 순선(純善) 순미(純美)의 “운”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사무아(無私無我)”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예술가들만이 사람들에게 진정한 신운의 풍채를 펼쳐낼 수 있다.

▲ 정상급 성악가 바리톤 신규곤 씨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공연

“잠시 속세를 떠난 것 같다.” 라고 신운스펙태큘러 공연이 끝난 후, 말문을 연 바리톤 신규곤 씨(49)는 현재 활발하게 국내와 국외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다. “만주족 춤에 등장했던 청나라 여인들의 우아한 몸짓은 나를 청나라로 데려다 놓았다. 신운의 공연은 중세를 뛰어넘어 고대로 나를 이끌었다. 마치 동화의 세계에 온 것 같았다.”며 공연 내내 느꼈던 자신의 감동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신운스펙태큘러가 중국 문화 공연이라는 소개에 별 기대 없이 공연을 관람하다가 “문화충격”을 받은 그는 “중국문화가 이렇게 섬세하고 기품이 있는 줄 몰랐다. 내가 음악인이다 보니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많이 접하는데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문화를 보며 이 정도의 기쁨을 느낀 적은 없다. 이번 공연을 보며 중국이 아시아 문화의 원류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성악가인 신 씨는 신운스펙태큘러에 나오는 세 명 성악가들의 노래를 들으며 “마치 태고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지금의 오페라는 사랑, 죽음, 증오를 소재로 세속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신운 무대에서 펼쳐지는 음악은 너무 순수하고 깨끗해서 사람을 건강하고 맑게 만드는 것처럼 느꼈다. 스크린에 비치는 산과 바다, 우주와 하늘같은 자연의 근본을 묘사한 배경을 보면서 공연에 완전히 몰입했다. 공연을 보면서 함께 오지 못한 아이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며 다음번 신운예술단 공연에는 아이들과 꼭 오겠다고 했다.

▲ 일산 노인종합복지관장 능인 스님

세계가 평화롭게 문화를 수용하는 계기

“도덕적인 문제들을 문화라는 형식을 통해 전달한 것이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5천년 중국문화를 고전무용의 형식으로 전달한 것은 무척 수준 높은 시도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보던 문화와 다른 점이 있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는다.”며 일산 노인종합복지관장 능인 스님은 신운스펙태큘러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번 기회에 많은 노인들과 이 공연을 봤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다. 내년에 공연을 한다면 여러 지역에서 공연을 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공연이 내년에도 열리기를 기원했다.

▲ 한자교육의 실천학자로 활동하는 윤경혁 씨@(사진=대기원)

한자교육의 실천학자로 활동하는 윤경혁 씨(78)는 “동방문화의 핵심은 “글자”인데 신운(神韻)은 문자의 핵심을 전할 수 있는 용어다.”라고 신운공연의 배경인 중화문화의 보편적 의미를 설명했다. 1부 공연을 보면서 한시(漢詩)가 저절로 나올 만큼 공연에 심취한 윤 씨는 “신운스펙태큘러는 세계가 공동으로 호흡하고 평화롭게 문화를 수용하는 계기가 될 것 같은 대단히 좋은 공연이다.”라고 신운예술단 공연을 격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