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만, 이스라엘에 이어 캐나다도… 中 원정 장기이식 금지할 듯

JOAN DELANEY
2019년 2월 28일 업데이트: 2019년 10월 28일

중국 장기이식 산업이 2000년 초반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해 오늘에 와서는 전 세계적으로 원정 장기이식의 목적지가 됐다. 중국 내 장기 기증률은 아주 미미함에도 장기는 넘쳐나며, 수술 대기 기간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두 달까지 다양하다. 다른 국가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들은 이식수술이 생각보다 빨리 잡혔다고 얘기한다. 이스라엘 심장이식 전문의 제이콥 라비 박사는 2005년 한 환자로부터 ‘자신은 중국으로 심장이식 원정을 떠날 예정이며, 수술 스케줄까지 이미 구체적으로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것이 의미하는 냉엄한 현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실이 불법 장기 적출로 인한 것일 수 있음을 깨달은 라비 박사는 2008년 발효된 이스라엘 장기이식법 마련에 앞장서서 인체 장기 매매를 근본적으로 금지했다.

지난 2월 26일, 캐나다 국회에서 개최된 공청회 증언에 따르면 관련 법안 덕분에 이스라엘에서 장기이식을 위해 중국을 찾는 사례가 대폭 감소했다. 해당 공청회는 캐나다에서 논의 중인 원정 장기이식과 관련한 법안을 다루는 자리였다. 개인이 상정한 이 법안은 오는 2월 27일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병원인 셰바 메디컬센터의 심장이식과 책임교수 제이콥 라비 박사. | Alex Ma/Epoch Times

캘리포니아대학교 소속 기관인 오간 워치(Organs Watch)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중국으로 장기이식 원정을 가장 많이 떠나는 국가가 캐나다임을 밝혔다. 토론토의 성 미카엘 병원 신장이식과 과장인 제프 잘츠먼 박사는 자신이 담당하는 환자 중 최소 50명이 중국으로 장기이식 원정을 떠났다고 말했다.

2017년 한국의 TV조선이 방영한 다큐멘터리 ‘‘‘죽여야 산다’-중국원정 장기이식의 딜레마“는 2000년 이후 매년 한국인 3000여 명이 중국에서 장기이식을 받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중국 톈진제일중심병원의 장기이식 센터를 수사한 내용에 관한 것으로, 톈진제일중심병원은 언제나 ‘건강하고, 젊은 기증자’의 장기만을 취급한다고 주장했다.

이식용 병상을 500개 보유한 이 병원은 외국인 환자를 위한 공간으로 세 개 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술실은 24시간 내내 불이 켜져 있다.

한 선임 간호사는 제작진에게 “중국에서 장기를 구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출처는 잘 모른다. 병원까지 2시간이면 신선한 장기가 배달된다”며, 간이식 비용은 13만 달러(1억 4천만 원)라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의 환자들도 장기이식을 위해 중국행을 택하기는 마찬가지다. 상하이 중산병원 홈페이지에는 이 병원이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한국, 홍콩, 마카오, 타이완 등 10개가 넘는 국가 및 도시로부터 환자를 유치했다고 나와 있다.

중국의 고수익 장기이식 산업을 먹여 살리는 수많은 인체 장기의 출처를 위니펙 국제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전 캐나다 국무장관 데이비드 킬고어가 밝혀냈다.

메이터스와 킬고어는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조사 보고서를 발표해, 종교범 및 정치범들이 동의 절차도 없이 산채로 장기를 적출당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파룬궁 수련을 이유로 붙잡힌 파룬궁 수련자들임을 밝혔다. 다시 말해, 이들은 장기를 위해 살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전 캐나다 국무장관이자 하원의원 데이비드 킬고어. | Jonathan Ren/Epoch Times

“나는 기증자가 살해당한 줄 몰랐다”

미국인 연구원 에단 구트만과 공동 집필한 ‘피투성이 수확 / 살육: 업데이트’라는 제하의 보고서는 일부 중국 장기이식 원정 사례를 자세히 다루었다.

대부분은 브로커가 편성한 그룹 형태로 원정을 떠난다. 2001년 2월, 9명으로 구성된 원정대가 동남아시아에서 출발해 타이핑 병원에 도착했다. 이틀 동안 이들 9명의 환자는 다른 4명의 환자와 함께 장기이식 수술을 받았다.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홍콩에서 온 7명의 원정대는 같은 날 함께 이식수술을 받고 일주일 뒤 홍콩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신장이식 수술로 중국을 찾은 한 타이완 여성 환자는 이식수술을 기다리거나 수술 후 회복실에 있는 환자만 적어도 10명을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식수술을 마치고 나서야 자신에게 장기를 제공한 ‘기증자’가 장기 적출 과정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일부 환자는 평생 그 충격을 감수하며 살아가야 한다.

타이완인 로로장은 다큐멘터리 ‘인간 수확’에서 “장기를 어디에서 구했는지에 관해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내가 이런 일에 가담하게 되다니 너무나 슬프다. 사람들이 장기이식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게끔 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로로장은 중국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슈송투는 “이식수술을 받으러 왔을 때만 해도, 장기 기증자가 살해된 줄을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일본인 환자 호카무라 켄이치로는 장기이식 수술 사전 절차가 너무 간단한 것에 매우 놀랐다.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브로커에게 연락한 지 열흘 만에 상하이의 한 병원 수술실에 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수술 당일 아침에서야 호카무라를 진찰했다. 그는 “너무 빨라서 무서웠다”고 했다. 장기 가격은 8만 달러(9천만 원)였다.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호카무라는 신장, 간, 심장 등의 이식수술을 위해 중국 원정을 온 수백 명의 부유한 일본인 중 한 명이다.

‘장기 범죄’

살아있는 중국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를 적출하는 모습을 담은 유화 ‘장기 범죄’ 작가는 시창둥.| Image courtesy of Xiqiang Dong

보고서는 이식 거부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혹은 예비용으로 동일 환자에게 여러 개의 장기가 마련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환자 한 명을 위해 장기 8개가 마련되는 경우도 있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메이터스와 킬고어는 매년 중국에서 진행되는 장기이식 수술이 6만 건에서 10만 건에 달하며, 대부분 파룬궁 수련자의 장기라고 말한다.

중국 전통 심신수련법인 파룬궁은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수련자 수가 약 7천만 명에서 1억 명에 달했다. 전 중국 국가주석인 공산당 수장 장쩌민은 파룬궁의 엄청난 인기가 두려운 나머지 1999년 7월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 운동을 시행했고, 이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메이터스와 킬고어는 잘못된 장기이식 실태는 많은 국가에서도 볼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 국가가 허용하고 국가가 이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보았다.

캐나다 장기 밀매 금지 법안

2014년 10월 29일, 잘츠먼 박사는 원정 장기이식의 딜레마를 논의한 토론토 종합병원의 강제 장기적출 포럼에서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 자신의 환자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내 환자 중에 젊은 남성 환자가 한 명 있는데 흉터가 두 개다. 중국에서 이식받은 첫 번째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했고, 며칠 뒤에 두 번째 신장을 이식받았다. 캐나다에선 절대 일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몇몇 의사들은 자신의 환자가 중국 내 살인을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나, 이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른다.

스페인, 타이완, 이스라엘과 같은 일부 국가는 원정 장기이식 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캐나다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 | Matthew Little/Epoch Times

비슷한 법안이 캐나다 하원을 통과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만장일치로 상원을 통과한 ‘인체 장기매매 금지법안 S-240’이 발효되면, 기증자 동의 없이 해외에서 장기이식 수술을 받는 것이 범죄 행위로 규정되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강제 장기 적출 행위에 가담한 이는 캐나다 입국이 거부된다.

메이터스는 2월 26일 캐나다 상무부 상임위원회에 이러한 법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타이완과 이스라엘에서는 극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두 나라 모두 중국으로 향하는 장기이식 원정이 문제였다”고 전화로 위원회에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된 이후로 아주 흔한 일이었던 장기이식 원정이 완전히, 거의 완전히 사라졌다. … 이제는 (타이완에도) 관련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으로 장기이식 원정을 떠나는 사례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따라서 이들 두 나라에서 실시되는 법은 실제로도 매우 영향력이 있다”고 했다.

잘츠먼 박사는 캐나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의사들이 직면한 딜레마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단으로서 이 법안을 지지하겠다면서 “크나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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