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한국예총 울산지회 고문 “션윈을 본 건 이 시대를 사는 행복”

2012년 2월 26일

션윈을 보기 위해 울산에서 대구를 찾은 한국예총 울산지회 서진길 고문.(사진=김국환 기자)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션윈 2012 월드투어’ 한국공연이 25일 이틀째를 맞았다. 올해 션윈 내한공연은 대구와 대전 그리고 안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구 공연에는 대구 관객뿐 아니라 부산, 창원, 울산, 영주 등 주변지역에서도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다.

 

서진길 한국예총 울산지회 고문도 션윈을 보기 위해 25일 울산에서 대구를 찾았다. 공연장을 나서는 서 고문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소감을 묻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감상을 쏟아냈다. 

“오늘 멀리서 왔는데 세상을 살면서 고민하던 걸 잘 정리해서 갑니다. 앞으로 ‘잘 살아야 하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또, 이런 부분을 예술로 승화해서 감동적으로 가슴에 와 닿게 해준 션윈예술단의 기획력이 대단히 뛰어납니다. 저희가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사진작가인 그는 문화 관련 영화를 몇 편 제작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션윈 공연의 무대 배경과 전반적인 공연의 짜임새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오늘 공연의 영상처리와 실제 움직이는 배역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마치 제가 신선이 되어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아올라 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 느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저는 중국을 스물다섯 번이나 촬영하러 간 사람인데 공연에 황산처럼 좋은 경치가 나오니까 중국을 다시 간 그런 느낌도 들었습니다. 영상미학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정말 감동 그 자체입니다. 또 공연 하나하나가 아주 좋았습니다. 공연이 지루할 수도 있는데 무대막 처리나 사회자 멘트가 아주 효과적이었어요. 그래서 공연이 맛깔스럽게, 끝까지 재미있고 리듬감 있게 잘 처리된 것 같습니다.”

 

그는 션윈 공연을 중국에서는 볼 수 없다는 사회자의 설명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가슴 아픈 것은 이런 공연을 중국에서는 볼 수도 없고 하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빠른 시일 내에 중국에서도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옆에서 도와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울산에서도 공연을 모셔서 대접도 하고 많이 관람해서 우리 시민의 격을 높이는 그런 문화적 사업을 앞으로 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도 했고요.”

 

션윈 공연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대장군 목계영, 제공 스님 등 중국 고전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춤으로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선녀나 도사 같은 천상의 존재도 등장한다. 그는 공연 전반에 흐르는 이런 ‘선과 악’의 대비에 주목했다.  
 
“이 공연의 주목적은 선과 악을 대비하는 것 같아요. 옳은 일을 하고 악한 일은 하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과적으로 공연에서는 신선을 통해서 알려주는 것 같아요.”

그는 가장 인상 깊은 무대로 ‘연잎 춤’과 ‘흰 눈 속에 봄을 맞네’ 두 작품을 꼽았다.

“1부에서는 연잎을 그린 연잎 춤이 좋았어요. 2부에서는 눈꽃 피는 그런 장면이 정말 화려하고 마치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꿈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생시에 볼 수 있을까요? 근데 저는 생시에 봤잖아요. 정말 상상력이 뛰어납니다. 이걸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것이, 아주 격조 높은 이런 공연을 보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행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 그는 션윈을 ‘인류의 숙제를 풀어준 공연’이라고 덧붙였다.

“이 공연을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 시대가, 우리 인류가 안고 있는 숙제를 작품을 통해서 풀어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이 숙제를 안고 가는데 함께 호흡해서 이 답안을 풀어나가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답은 있는데 아직 손에 잡히지 않았으니까 이 답을 찾는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 (이런 부분에) 동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