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지휘자 강만호 “예술의 본질을 보여줬다”

2010년 2월 25일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강만호 단장

창원 션윈공연장을 찾은 경남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강만호 단장은 션윈의 감동을 온몸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소리에 예민한 음악가이다 보니 공연을 보며 그를 사로잡은 것도 바로 션윈의 ‘소리’였다.

“음악적으로 보이는 감각은 대단히 좋았습니다. 옛날 악기는 음량 자체가 작아서 마이크를 대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실질적인 소리를 듣기가 어려워서 약간은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아주 감동적이었어요. 서양의 오케스트라와 중국의 옛날 악기가 함께 어울리는 음색과 음정이 너무나 잘 맞아서, (션윈예술단이) 앞으로도 더욱더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깔끔하고 완벽하게 음색을 배합하고 음정을 맞출 줄 몰랐는데 정말 훌륭했어요. 전통악기와 협연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음색을 조합하는 오케스트라는 드물어요. 션윈의 오케스트라는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그는 “천상의 예술을 보여주는 션윈예술단 공연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화려했다”라며 “예술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따뜻함과 편안함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상깊은 무대를 묻자 그는 훙밍의 노래와 민속춤을 꼽았다.

“테너 훙밍의 노래는 마이크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음색을 듣고 싶을 만큼 좋았어요. 묘족이나 티베트의 민속무용도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기 어렵고 또 그동안 자주 접할 수 없었는데 션윈은 그걸 잘 보여줬어요. 중국의 작은 문화도 알 수 있게 돼서 참 좋았습니다.”

그는 다채로운 의상도 좋았다며 “색채감이 화려하면서도 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그런 느낌을 받기는 어려워요. 화려하면 순박한 느낌이 잘 안 드는데, 션윈 의상은 선하고 순박하면서도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무용수도 정말 관리를 잘하는 미인들이었어요. 무용가에게 몸은 음악가의 악기나 마찬가지입니다. 훌륭한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션윈예술단 공연을 보며 그는 무용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연극이나 오페라보다 무용은 전달력이 부족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는 대사 없이도 모든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션윈을 통해 확인했다.

“공연을 보면서 더 겸허해지고,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자본주의사회를 지나며 예술 본연의 색깔이 다소 흐려지기도 했는데, 션윈예술단을 보면서 예술의 참 의미가 완전히 드러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좋았어요.”

그는 션윈예술단이 “서양중심의 예술세계에서 동양의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며 “문화 예술로 평화로운 세계에 보답하는, 그런 세상을 만드는 일등 공신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