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재난 불안 속 日, 2년 만에 션윈 만나

2012년 2월 16일

‘션윈(神韻) 2012 월드투어’ 아시아 첫 공연이 2월 14일 도쿄 국제포럼
(Tokyo International Forum)에서 열렸다. 사진=량차오런 기자

 

지난해 쓰나미의 상처로 션윈을 맞지 못한 일본이 지난 14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션윈(神韻) 월드투어’ 아시아 첫 공연을 치렀다.

 

‘5000년 문명의 부활’을 모토로 한 미국 션윈(神韻)예술단은 지난해 4월 일본 공연이 예정됐지만 3월에 쓰나미가 닥치면서 취소됐다. 이로써 션윈 일본 공연은 2010년 월드투어 이후 2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일본이 션윈을 맞는 것은 올해도 쉽지 않았다. 중국 공산당 스파이가 협박 수단 등으로 션윈 공연을 방해하면서 극장 측은 공연 72시간 전에야 대관을 정식으로 허락했다. 홍보와 매표를 72시간 전부터 시작했음에도 도쿄 2회 공연은 모두 만석을 이뤄 관객과 내빈들을 놀라게 했다.

 

중공 방해 돌파… 션윈, 日서 기적 창출

 

2011년 4월 20일 도쿄와 센다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션윈 공연은 그해 3월 11일 센다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취소됐다. 쓰나미, 화재, 핵유출 등 악재가 꼬리를 물면서 일본은 큰 난관을 맞았고 일본경제는 지금까지도 회복 중이다. 많은 일본인이 여전히 고통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션윈 공연을 앞둔 2월 일본은 또다시 불안에 떨었다. 후지산이 연기를 뿜는가 하면 동일본에 10차례 가량 지진이 감지되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또 재해가 발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여론이 일었다.

 

공연도 교란을 받았다. 중공 매체가 일본 공연 주최자였던 히마와리재단을 찾아가자, 얼마 뒤 이 재단이 갑자기 주최를 포기하면서 극장 측은 공연 3일 전에야 대관을 정식 허가했다.

 

하지만 7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매표와 홍보 활동을 했음에도 션윈 도쿄 공연은 좌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기적을 창출했다. 5000~2만 엔(7만~29만 원)으로 높은 티켓 가격임에도 일본 극장은 물론 세계 공연계 역사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난관 끝에 열린 션윈 공연에 대한 관객의 기대는 남달랐고 감동도 컸다.

 

공연장을 나온 한 관객은 “일본은 재해가 많고 난관이 많은 민족이다”며 “거대한 재난을 겪은 후 션윈이 우리에게 좋은 소식을 가져다줬다. 션윈이 일본을 포기하지 않다니. 신이 아직도 우리를 보살펴줘 고맙다. 우린 진심으로 감격하며 무한하게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션윈의 기적은 일본에서만 일어난 건 아니다. 북미 첫 순회 지역인 미국 휴스턴을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디트로이트, 신시내티, 캐나다의 오타와와 몬트리올, 토론토, 미시소거 등지 공연도 모두 초만원을 이뤘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석이 매진돼 입석을 요구하는 관중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션윈 일본 공연이 이룬 기적이 어느 지역보다 큰 것은 분명하다.

 

일본 중의원 의원 “훌륭한 예술 공연… 중국에서 공연해야”

 

무코야마 코이치(向山好一) 중의원 의원은 14일 션윈 공연을 보고 “공연 속에서 펼쳐진 색채, 무용이 아주 세련된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답고 우아해서 내 마음을 깊이 감동시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5000년 중국역사는 많은 민족들의 문화적 정수가 융합된 방대하고 심오한 민족문화를 담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 중국 정권이 역대로 쌓아온 이런 유구한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자신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며 “션윈처럼 뛰어난 공연이 열려야 할 이상적인 지역은 중국 본토다. 아직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인(華人) 화가 “탄압 속에서 서광 보는 자세… 감동”

 

4시즌 째 션윈을 관람했다는 화인(華人) 화가 츠이이(池依依) 씨는 파룬궁수련자를 다룬 무용극에 대해 “그런 탄압에도 빛과 희망을 볼 수 있는 마음, 그것이 나를 아주 감동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의상의 색 배합에 특히 감탄했다. “정말로 선경(仙境)에 있을 것 같은 옷이다. 연분홍색 옷감이 허리 부분에서 핑크색으로 물든 배합이 아주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줬다.”

 

공연을 통해 삶에 대해서 새로운 발견도 했다고 밝혔다. “이 세상은 음(陰)과 양(陽)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야 세상이 아름답게 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 제대로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 조화를 깨고 선한 것을 탄압한다는 건 추악한 일이다. 이들이 막을수록, 반대로 선한 것은 더 선하게 되고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도쿄 공연을 마치 션윈예술단은 나고야(17일), 히로시마(19일) 및 니시노미야(21일)에서 총 4차례 공연하고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대구, 대전, 안양에서 한국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