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인간이 가진 본성의 원형을 보다”

2010년 2월 21일

왕실도자기 초대명장 지당(志堂) 박부원 선생(71·사진)이 지난 18일 션윈예술단 2010 한국 공연을 관람했다. 옛것을 재현하는 것을 뛰어넘어 다양하고 새로운 한국 도자기를 발전시켜온 그는 "션윈예술단 공연을 보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 왕실도자기 초대명장 지당 박부원 선생  @ 김국환 기자

 

공연 전반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5천년 역사를 글로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문화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오늘은 하나의 형상으로써 중국의 5천년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차원 높은 관람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인류의 역사는 종교의 역사입니다. 원시문화에는 원시종교가 있었고, 근대 화려한 문명 속에서도 종교가 있죠. 때로는 문명이라는 게 문화와 종교를 억압할 때도 있지만, 결국 문화와 종교는 어떠한 힘으로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가장 감명 깊은 프로그램으로 ‘신의 길은 막을 수 없네(?不住神的路)’를 꼽았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문화가 하나의 인성을 억압할 수 없다" 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의 원형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무대 의상에 대해선 "화려하면서도 화려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고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국고전무는 "유연하고 아름다웠다"며 "한마디로 멋지다!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화려하면서도 많은 이야기꺼리가 있고, 장엄하면서도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것으로 끝나는 일회성이 아니고 화려함 속에서 내 마음 속에 와닿고 감동적인 게 있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전통이 아닌가 합니다."

 

도자기 외길 인생 46년을 살아온 그는 자신이 지켜온 것은 ‘정적인 형상’이고, 션윈 예술단이 지켜가는 것은 ‘동적인 형상’이라며, 공연을 미처 보지 못한 이들에게 "기회는 쉽게 오는게 아니다. 왔을 때 잡아라. 왔을 때 봐라!"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