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시인 이상번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는 처음”

2010년 2월 26일

25일 션윈예술단 공연이 열린 대구시민회관을 찾은 이상번 시인(김진태 기자)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경북 이상번(57) 회장은 25일 저녁 션윈예술단 공연이 열리는 대구시민회관을 찾았다. 그는 1987년 ‘대구경북 민족문학회’ 창립 회원이 되며 지역 문학운동에 뛰어들었다. ‘불교청년회’ 전국중앙회장을 맡으면서는 불교 대중화 운동도 함께 펼쳤다. 서울 동국대학교에서 매년 열리는 전국 초, 중등 ‘만해 백일장’은 그의 끝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귄위있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은 만해 한용운 선사의 후예라고 부를 만큼 그는 강직한 성품으로 유명하다.

공연 소감을 묻자 그는 미소로 먼저 답했다.
“아주 감동 깊게 봤습니다.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은 여태껏 처음 봅니다.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연출이라든가 단원들의 테크닉도 정말 뛰어났어요. 중국의 전통성을 살리면서도 현대인의 예술적인 감각과 접목을 잘했어요. 아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그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무대는 ‘진감’(震?)이었다. ‘진감’은 중공의 탄압에도 천안문 광장에서 ‘파룬따는 좋습니다’라는 깃발을 용기 있게 펴든 파룬따파 수련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천안문 광장에서 있었던 일을 묘사한 작품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대단히 용기있는 기획이었어요. 공연 주최 측에서 고심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휴머니즘을 부각시키려고 조심스럽게 묘사한 것 같아요. 전통적인 것을 다루면서도 현대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 션윈이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한때 중국을 오가면 전통공연을 많이 관람했지만 이런 공연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는 사람을 통해 션윈예술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단순히 중국 소수민족 공연이라고 생각했어요. 중국 소수민족이나 전통문화를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연장을 올까 말까 고민도 좀 했었어요. 그런데 공연장에 오길 잘했습니다. 매년 프로그램을 바꾼다고 하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바뀔까 벌써 기대가 되네요. 음악도 굉장히 멋졌습니다. 세계 어느 오케스트라도 뛰어넘을 정도로 아주 수준이 높았어요.”

 

션윈을 통해 만난 천상의 풍경은 시를 쓰는 그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문학이든지 예술이든지 상상을 빼면 예술이 되지 않습니다. 션윈은 정말 천상의 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했어요. 아쉬웠던 점은 작품이 아니라…. 어린 학생들이 좀 더 많이 보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공부에만 찌들려 있는 학생들이 이런 공연을 보면 얼마나 상상이 풍부해질까 싶어요.”

 

그는 “션윈은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단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만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좀 더 많은 관객이 션윈을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