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세계인의 찬사, 그 명성 그대로

2010년 2월 27일

26일 대구시민회관을 찾은 관객들(정인권 기자)

 

역시 션윈이었다. 탁월한 연출력, 화려한 소품과 의상, 무대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한 몸처럼 호흡을 맞춘 무용수, 객석을 압도하는 성악가. 26일, 대구 공연 이틀째를 맞은 션윈예술단은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션윈예술단은 매년 프로그램을 바꾼다. 4년째 한국공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계속 션윈을 찾는 관객이 많은 이유다. 금태남 수성구의원도 올해 삼 년째 션윈공연을 관람했다.

금 의원의 부친은 1900년대 초 서양화가 한국에 도입될 당시 천재적인 재능으로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한 금경연 화백이다. 어릴 때부터 예술은 접하며 성장한 금 의원은 지역 문화예술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열렬한 후원자를 자처한다. 그는 “250만 대구 시민에게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신 션윈예술단에 감사를 표한다. 중국의 오천 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라며 “대구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대구시민회관이 입추의 여지없지가 없는 걸 보니 션윈에 대한 대구 시민의 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모든 대구 시민이 션윈을 감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성악가인 한국공연예술진흥회 전성환 대표이사는 “성악가의 노래에서 내면의 세계를 느꼈다”라며 전체적으로 신선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션윈공연이 중국민족의 여러 가지 장점을 잘 조합했다며 전국에서 공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션윈예술단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 등 오랜 연습과 높은 기술이 필요한 중국고전무를 선보인다. 중국고전무는 대사 없이도 복잡한 인물의 내면세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관객에게 전달했다. 봄을 기다리는 처녀의 마음, 탄압받는 여인의 고통, 활쏘기를 연마하는 청년의 기백은 무용수의 몸짓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고난도 동작을 선보일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독특한 의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종합퓨전예술가 정보경 씨는 “경기침체로 우울한 기분을 다 날려주는 공연이다. 션윈예술단 무용수들의 모습을 보면 근심과 걱정이 훨훨 날아간다. 희망을 가져다 주는 그런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테너 훙밍은 풍부한 성량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사회자는 훙밍의 이름이 “소리가 크게 울린다”라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객석에서는 곧바로 앙코르 요청이 터졌다. 공연이 끝나자 많은 관객이 “마이크를 통하지 않은 훙밍의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공연에서는 올해 처음 선보인 션윈오케스트라는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현장에서 연주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오케스트라는 무용수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췄다. 울산암각화전시관 정상태 전문위원은 “오케스트라가 웅장했다. 역동적인 동작에 맞춰 음악을 살리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션윈예술단은 내한공연은 오는 3월 1일까지 5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주최 측 한 관계자는 “이번 시즌이 지나면 션윈을 만나는데 1년이 걸린다”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