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박윤섭 극동방송 고문 “동양권이 세계문화 지배할 것”

2010년 2월 24일

전 경남예총 회장 박윤섭 극동방송 고문  ⓐ 윤태화 기자

 

전 경남예총회장이니 박윤섭 극동방송 고문은 올해 처음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23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1부 관람을 마친 그는 “대단히 새로운 것을 만나서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문화가 사실은 중국에서 내려왔는데 현재는 우리 문화도 상당히 중국문화와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어요. 동양권이 세계문화를 지배하는 문화민족이 되겠다는 긍지를 느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노랫말 중 윤회에 관한 내용이 담긴 소프라노 황비루의 무대를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성대를 가지고 노래를 해서 정말 가슴이 뜨거웠어요. 가사도 자막으로 떴는데 그것을 읽으면서 감상했습니다. 윤회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믿음이지만 공산주의자들은 신도 전통문화도 인정하지 않죠.”

 

 

2부 공연을 마친 후 그는 " 2부 공연을 보니까 진짜가 나왔다. 대단한 연출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마디로 황홀하다"고 말했다.

 

 

“구성이 너무너무 빈틈없이 잘 짜여져 있었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오케스트라가 얼마나 많은 무대음악을 깔아주는지 연습하면서 참 너무 힘들었겠다 싶었어요. 무대 배경화면은 우리가 따라가려면 많이 쫓아가야 되요.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못 따라가거든요. 역사는 무시 못하는 겁니다. 찬란한 색깔이 너무너무 황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감탄사가 연발이 됐어요.”

 

 

그는 가장 감명 깊었던 공연으로 ‘산을 쪼개 어머니를 구하다(劈山救母 벽산구모)’를 꼽았다. “선녀가 꿈에서 본 선녀와 똑같았어요. 역시 선녀도 사랑 앞에선 이길 수 있는 힘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배경화면에서 산을 옮겨서 문을 닫는 거라든지, 도끼로 문을 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우리가 도저히 그렇게는 못해요. 너무 실상을 가깝게 보여줘서 참 좋았어요.”

 

 

2부 공연에 출연했던 테너 훙밍(洪鳴)에 대해선 “마이크를 대지 않아도 충분히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우리나라에선 그만한 테너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션윈예술단 공연에서 무릉도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의 오래된 정서에는 무릉도원이 있어요. 무릉도원이라고 말만 하지 어떤 곳인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무릉도원이 나오더라고요. 선녀들만 살고, 거기는 일절 우범자, 범죄자들이 살지 않는 신천지라는 걸 보았어요.”

 

 

창원극동방송을 창설한데다 창원예술인총연합회장을 10여년 역임한 그는 누군가를 통솔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며 션윈예술단의 연출 수준과 오케스트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연출하시는 분은 거의 뭐 신격에 가까운 분입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카리스마도 있어야 되고, 참 인간미도 좋아야 되고, 인격적인 대우도 받아야 되고, 모든 것이 갖춰줘야 됩니다. 지휘자가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손만 놀린다고 해서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지휘자의 손에서 별빛이 반짝여야 합니다. 지휘자가 손을 올리면 단원들이 가슴에 그 사인이 와닿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소리가 나오지 안 그러면 그 빛을 비추지 않으면 그 소리가 안 나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꼭 보라. 생애에서 꼭 보라. 우리가 보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에 지금 느끼지 못한 것, 가지지 못한 것, 가지고 있기 때문에. 꼭 봐야 한다. 중국의 역사가 5천년이나 됐기 때문에 역사를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은 이미 높은 수준에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