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맛깔나고 멋들어진 도시, 대구

2010년 2월 24일

대구광역시 전경(사진제공=대구시청)

중남부 내륙중심에 있는 대구광역시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중 하나다. 섬유와 사과, 약재로 유명하고 ‘국채보상운동’이 처음 일어난 올곧은 시민성이 살아 있는 도시다. 지리적으로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서 일찍이 국토 동남권의 중추역할을 맡았다. 남북으로는 팔공산과 앞산, 비슬산이 병풍처럼 감싸 안고 동서로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흐르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큰 도시다.

섬유산업이 발달한 대구에서는 매년 다양한 섬유패션 관련 축제가 열린다. (사진제공=대구시청)

 

대구는 밀라노, 파리, 뉴욕 같은 세계적인 패션도시를 꿈꾼다. 낙동강의 풍부한 물과 베를 짜는 기술인 길쌈이 발달한 대구는 오래전부터 섬유도시로 이름을 알렸다. 대구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집안에 큰 행사가 있어 옷을 마련해야 할 경우 옷감을 구하러 일부러 대구를 찾았다. 지금도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는 한복을 맞추는데 별 고민 없이 대구를 찾는다. 특히 원단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대구 서문시장이다. 조선 중기 대구장으로 시작된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전국 3대 장터 중 한 곳이었다. 섬유 1985년부터는 섬유산업에 버금가는 첨단섬유패션도시로 발돋움하려고 섬유축제를 열고 있다.

한국 약재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약령시 축제 모습(사진제공=대구시청)

대구에서는 대도시 한복판에서도 항상 그윽한 약초 향이 난다. 섬유와 사과로 이름을 알린 대구는 한약재를 거래하는 약령시로도 유명하다. 약령시는 전국의 한약재가 모이던 조선시대 대표적 특설시장의 하나로 봄, 가을에 두 번 열렸다. 350여 년을 거치면서 약령시는 현재 대한민국 한약재 공급의 중심지가 되었다. 1978년부터 매년 열리는 약령시 약초축제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약초시장 일대에는 한약방, 약업사, 한의원, 인삼사, 약차집 등 350여 개의 관련업소가 상설되어 있다.

이 밖에도 대구에는 유난히 특색있는 거리가 많다. 헌책방거리, 봉산문화거리, 양말골목, 돼지골목, 함석골목 화교거리, 약전골목, 통나무골목, 뽕나무골목, 염매시장, 떡집골목, 성밖골목, 동산일대 미싱골목, 신발골목, 화공약품거리, 수제화골목, 일본집 밀집지역과 관사밀집지역, 교동시장, 학사주점, 귀금속거리. 이름만 들어도 특색이 잘 드러나는 골목 골목엔 역사도 많고 사연도 깊다.

 

먹을거리는 찜갈비가 유명하다. 조그마한 냄비에 매운 양념을 넣고 찐 갈비를 사람들은 눈물 콧물 흘리면서도 열심히 먹는다. 길거리 음식으로는 납작 만두가 있다. 이름처럼 납작한 만두는 속에 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보통만두보다 큰 만두피를 기름에 살짝 구워서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신선한 채소와 같이 먹는다. 대구를 찾는 사람들 중 중장년층은 찜 갈비를, 젊은 사람들은 납작 만두를 꼭 먹고 가야 할 만큼 유명한 음식이다.

패션으로 이름이 높은 대구지만 예술의 도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2003년 문을 연 대한민국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과 2007년 문을 연 수성아트피아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음향시설을 자랑한다. 이보다 먼저 대구시민의 문화창구 역할을 맡았던 곳은 대구시민회관이다. 1975년 건립 당시 대구와 경북권 유일의 대규모 공연장으로 이 지역의 문화허브 역할을 맡았다.

 

지난 17일 수원에서 내한공연을 시작한 션윈뉴욕예술단은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대구시민회관 무대에 설 예정이다. 션윈예술단과 대구의 인연은 2008년, 2009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졌다. 1년만에 대구를 찾은 션윈예술단은 올해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며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권은 고객센터 1644-1390 (www.aimn.co.kr)와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