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대구를 찾은 션윈의 휘황한 무대

2010년 2월 26일

25일 저녁 션윈공연이 열린 대구시민회관을 찾은 관객들(김진태 기자)

 

수원과 창원에서 대성황을 이뤘던 션윈 공연이 드디어 25일 대구를 찾았다. 대구 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중국에선 볼 수 없는 중화 정통문화가 비로소 션윈예술단의 무대에서 되살아났음을 확인했다.     

찬란한 5천 년의 중화 신전문화(神傳文化)를 과연 오늘날 어떤 표현양식으로 요약할 수 있으며, 어떻게 구현해낼 수 있을 것인가? 션윈 예술단은 마치 이 의문에 해답하듯 2시간 반의 한정된 시간 속에 민속무용과 민족무용, 그리고 중국 고전무로 다양한 설화와 영웅 무용담을 그려냈다. 그리고 동서양의 악기가 총망라된 션윈 오케스트라와 경이로운 성악과 독주. 션윈 무대는 장엄한 고전 외에 현대 중국의 어두운 이야기마저도 아우르고 있었다. 마치 중국 역사의 거대한 연대기를 펼쳐놓은 듯한 생생한 무대에 관객들은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을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경북회장 이상번(57) 시인은 ‘새로운 휴머니즘의 부각’으로 포착했다. 李 시인은 션윈 공연이 ‘전통적인 것을 다루면서도 현대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경북대학교 박물관장을 역임한 원로 역사학자 문경현 경북대 명예교수 역시 션윈을 통해서 “중국의 오랜 전통사상과 예술을 아는 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파룬궁이 어떻게 발전해가고 있고 현재 중공당국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온화한 눈빛의 老학자는 동시에 깊은 우려와 충격의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현역 행정가는 션윈 공연 중에 특히 “중국 여러 민족의 고유 춤을 소개하는 부분과, 중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화려한 의상이 다양하게 펼쳐져 흥미로웠고, 무용단원들의 기량이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는 션윈 공연이 앞으로도 대구에 꾸준히 유치되어 진정한 중국문화와 꾸준한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했다. 션윈 공연에서 바람직한 한중 관계의 미래를 발견한 셈이다.

마산이 낳은 한국 전통무용계의 여걸 정양자 선생(록파무용단 단장, 마산무용협회 회장)은 이미 션윈의 ‘무용과 의상과 음악의 완벽한 삼위일체’에 경의를 표한 바 있다. 중국 신화사(神話史) 권위자인 고려대 한국학 연구소 이유진 박사는 무용수들의 춤사위에서 수련의 요소가 담겨 있음을 언급했다. 자기 나름대로 션윈 무용의 신운(身韻, 정신표현요소)을 이해하고 그것이 중화의 유서 깊은 정통수련문화와 관계 깊다고 해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종교 본연에 충실한 순수한 각 종교인들은 션윈 공연에 담긴 영성(靈性)에 탄복했고, 공예 전문가는 청화백자와 같은 화려함과 섬세함 그리고 웅장함이 공연에 담겨 있다고 했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든지 그들이 남기는 션윈 소감엔 자신이 체험할 수 있는 최상의 감동이 있었다. 이것이 바로 션윈만의 아우라(Aura), 예술의 공리성이 가진 힘은 아닐지.

남녀노소, 사회 각계각층의 모든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영감, 감동을 선사하는 션윈은 한국의 마지막 공연지인 대구에서 3월 1일까지 휘황한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