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국제예술단]서예가 배성근 “문화예술로 마음 주고 받는 시대, 션윈이 열어가”

[션윈국제예술단]서예가 배성근 “문화예술로 마음 주고 받는 시대, 션윈이 열어가”

서예가 배성근 씨. | 정인권 기자

2014년 2월 16일

전통문화는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키고, 우리 삶의 준거가 된 문화의 정수다. 그 중에서도 중국전통문화는 심오한 가치체계를 지녀 풍부하고 방대한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 왔다. 션윈은 무용과 노래로 이 찬란한 문화를 되살리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문화로 인간과 인간이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

서예가 배성근 씨는 “기술이나 과학의 교류도 있겠지만 앞으로는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인간과 인간이 마음을 주고받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션윈예술단은 그 시작을 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문화예술계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배 서예가의 말처럼 션윈은 중국 전통문화라는 드넓은 바다를 담아낸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천인합일(天人合一), 경천지명(敬天知命), 인과응보 및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과 같은 전통적 덕목들이 작품 속에서 생생한 모습으로 살아나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儒), 불(佛), 도(道) 학설에서 유래한 이 가치관이 바로 중국 전통문화의 핵심이다.

그는 또 “션윈이 중국 전통의 화려한 무용을 다양하게 보여줘서 고맙다”면서 “대사 없이 무용과 음악만으로 표현한 것이 오히려 감동의 깊이를 더해주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션윈오케스트라 음악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경극을 접해 중국음악은 자극적이라는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음악은 정감이 있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항상 내가 들어왔던 그런 음악처럼요. 음악을 들으면서 산란했던 마음도 아주 차분해지고,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줬어요.”

그는 무용수의 화려한 의상과 무용의 역동적인면만 있었다면 산만해졌을지도 모르는 부분을 음악이 채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무용과 조화를 이루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이끌어줘서 공연을 차분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인상 깊었던 션윈 음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공연이 배 서예가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그는 공연 첫 번째 프로그램이었던 ‘신들이 세상에 내려오다’를 보면서 어떤 울림이 있었다고 했다. 공연이 주는 메시지에서 ‘근원적인 질문’을 떠올렸다고.

“우리가 태어난 최초의 존재부터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깊이 느꼈어요. 인간의 탄생을 어머니 뱃속으로 생각했는데, 그 이전에 인간이 어디에서 만들어졌고 태어나게 됐던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션윈은 새로운 중국 고전무용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며 “한 번쯤은 봐야하는 공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