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비대위 첫 회의…“구태정치했다, 반성하며 재창조”

황효정
2024년 04월 19일 오후 5:30 업데이트: 2024년 04월 19일 오후 5:30

4·10 총선에서 지역구 1석에 그치며 참패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새로운미래가 첫 회의를 열어 “구태 정치를 했다”고 반성하며 “재창당의 정신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사에서 제1차 비대위 회의를 연 이석현 새로운미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공학에만 매달려 있다가 신선함을 잃었다. 내세우는 건 ‘새 정치’였는데 방법은 구태정치였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비대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처음에 신당을 만들겠다고 할 때는 지지도가 10%로 국민의 기대감을 보여줬는데, 협상과 창당 과정에서 곤두박질쳤다”면서 “우리 자신을 탓하면서 재창조를 해나가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100만 당원이 1년 동안 모은 당비가 4억 원 정도였는데, 우리 새로운미래 당원들은 계좌를 오픈한 지 3일 만에 4억 원을 달성했었다”고 언급하며 “당원들의 순수한 그 열정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을 뚫고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길을 만들어줄 때 우리 당이 다시 재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낙연 악마화’에 대해서는 “이낙연 악마화에 대한 억울함을 푸는 것도 우리 당원들의 열정을 통해서 당원들의 충심이 국민들 마음속에 전달되도록 길을 열어줄 때만 가능할 거라고 본다”면서 “패배의 원인을 속속들이 점검해 남김없이 뜯어고치고, 재창당의 정신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 자강의 길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 관한 발언도 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선거에 졌다고 움추리지만 마시고 국민을 향해 마음속 빗장을 확 풀어버리기를 권한다”면서 총선 승리 후 비판일색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다른 야당보다 유화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