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임원들이 쏘아올린 주말 출근?…재계 ‘주 6일 근무’ 확산

황효정
2024년 04월 18일 오후 4:24 업데이트: 2024년 04월 18일 오후 6:34

이른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대기업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 전쟁, 환율 및 유가 불안 등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에 ‘임원 주 6일 근무’ 방침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모든 삼성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서 근무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삼성 임원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등의 경우 이미 주 6일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은 지난 2000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뒤 사라졌던 ‘경영진 토요일 회의’를 24년 만에 부활시켰다. SK그룹 계열사 주요 임원들은 사내 휴무일로 지정된 ‘해피 프라이데이(월 2회 금요일 휴무)’에도 출근하고 있다.

특히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임원 출근 시간이 오전 7시 전후로 빨라지기까지 했다. 최 의장은 본인이 7시 이전에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재계 임원들이 앞장서서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며 ‘비상경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는 모습인 가운데, 한화와 HD현대, GS, 두산 등 다른 대기업은 아직 비슷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들 기업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