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식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부회장 “션윈, 왜 예술이 필요한지 알게 해”

김찬식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부회장 “션윈, 왜 예술이 필요한지 알게 해”

김찬식 시인 겸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부회장(사진=김국환 기자)

2017년 2월 11일
김찬식 시인 겸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부회장(사진=김국환 기자)

지난 4일 고양에서 시작한 2017션윈 한국투어가 어느덧 마지막 공연도시 부산에 이르렀다. 션윈이 전하는 것은 중국에서 신으로부터 전해졌다는 신전문화(神傳文化)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불도(儒佛道) 사상은 중국전통문화의 근간이었으나,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현재는 완전히 파괴됐다. 션윈은 이 신전문화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부산문화회관을 찾은 김찬식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부회장은 관람 뒤 "100만 원을 줘도 아깝지 않은 공연"이라면서 "예술은 인간이 당장 먹고사는 데 필요치 않다. 그러나 션윈은 왜 예술이 필요한지 말해준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처음에 무대가 열렸을 때, 완전히 환상적이었어요.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아 너무 놀랐어요. 인간은 표현할 수 없고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안무, 평소 제가 접하지 못했던 화려한 군무가 무대를 꽉 채우는 모습을 보니, 단순한 춤이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내공이 있음을 느꼈어요."

2017션윈 첫 작품 '세상에 내려와 법을 바로잡다'는 중국신화에 근거한 것으로, 천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막이 열리면 황금빛 궁전에서 신성한 존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름다운 옷을 입은 천녀(天女)들이 춤을 춘다.

김 부회장은 "(천녀 옷의) 색깔은 지상에서는 볼 수 없고 -천국에 가본 적 없지만- 천국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색이었다"라면서 "완전한 환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꼽았다. 또한 "여성무용수의 내적인 아름다움과 깊은 내면이 그 생소한 색깔을 통해 드러났다"라며 깊은 감명을 밝혔다.

중국은 5천 년을 거치면서 수많은 역사와 문화, 신화와 이야기를 형성해왔다. 매년 완전히 새로운 션윈을 가능하게 하는 방대한 콘텐츠 중에는 부처와 신, 신선과 선녀 같은 초월적 존재와 천상 세계도 포함하며 사실 션윈의 중요한 소재들이다.

"인간이 실현 못 하는 이상을, 그동안 내가 생각해 온 이상을 잠시나마 션윈이 실현해 보여줬어요. 쉽게 말해 정말 환상입니다. 인간이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환상적인 세계를 접했습니다. 그저 다른 세계가 아니라 한 차원 높은 세계라 볼 수 있습니다."

션윈을 통해 평소 바라던 이상을 경험한 김 부회장은 왜 예술이 필요한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활력이야말로 생산의 가장 근본이고 활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션윈은 정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정신과 육체는 같아서 정신적 내면이 없으면 육체적 활력이 없고 육체적 활력이 없으면 정신적 내면도 나올 수 없다. 정신과 육체의 일체를 맛보게 하는 것이 션윈"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션윈은 무한히 창조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예술이다. 이런 예술은 정서를 순화하고 창조정신, 인간정신을 확장시키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회장은 션윈 소감을 길게 설명한 뒤 "말로 하기보다는 직접 와서 봐야 한다"라며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