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K-패스? I-패스?…내게 맞는 교통패스는?

연유선
2024년 01월 24일 오전 9:10 업데이트: 2024년 01월 24일 오전 10:08

올해에는 시민들의 교통비를 아껴줄 교통패스들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교통카드마다 혜택이 조금씩 달라서 어떤 걸 사용해야 유리할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주 5일 마포로 출퇴근하는 A씨, 서울에 살지만 경기도에 있는 대학교로 통학하는 B씨.

각각 어떤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까요?

정답은 A씨에게는 기후동행카드가, B씨에게는 K-패스가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먼저, 23일부터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판매가 시작됩니다.

한 달 6만원대에 서울 시내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데요.

게다가, 내년부터 도입될 ‘한강 리버버스’까지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한 시민이 월 60회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월 3만 원을 할인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연간 1만 3천 대 가량의 승용차 이용 감소 효과와 3만 2천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한다고 합니다.

단, 이용 횟수가 월 40회 이하라면 기후동행카드는 별다른 이득이 없습니다.

버스의 경우 서울시 면허 버스는 서울지역 외에서 승하차하더라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지하철의 경우 서울지역 외 역에서 하차할 경우 카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 올해 5월부터 대중교통비의 최대 53%를 돌려주는 ‘K-패스’가 도입됩니다.

K-패스는 이동한 거리와 관계없이 이용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로 최대 60회까지 환급해주는 카드입니다.

청년층(19~34세)은 30%, 저소득층은 53%를 돌려받습니다.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신분당선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수도권 3개 지자체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189개 시·군·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K-패스는 환급형으로 월 8만원 이상을 사용할 때 유리한데요. 경기 판교 등 수도권으로 통근하는 서울시민이라면 기후동행카드 대신 K패스를 활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인천 주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The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두 지자체 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제한 적립입니다.

K-패스의 월 적립 상한인 60회를 초과하는 대중교통 이용도 무제한으로 적립해준다는 뜻입니다.

청년 범위도 만 39세까지로 더 넓습니다. 여기에 인천 I-패스는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해 30% 환급 혜택을 추가했습니다.

이번 주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시작으로 차례로 출시되는 교통할인카드가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