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교자유위원회 “중국 공산당, 파룬궁 박해 지속”

한동훈
2022년 12월 10일 오전 10: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10일 오후 2:15

국무부는 중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23년 연속

세계 각지에서 종교 탄압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탄압도 여전히 지속 중이라고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미국 의회가 설립한 연방기구인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이 보고서에서 무신론을 주장하는 중국의 공산정권은 종교와 신앙에 대한 탄압 차원에서 파룬궁 수련자들을 계속 박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앞서 4월 발표한 2022년도 연차보고서에서 “중국 공산당은 종교 단체에 대해 강제적인 동화 정책을 실시해, 공산당의 이념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기관인 ‘중앙통일전선공작부’와 그 하부 조직들이 인터넷 검열을 실시하고 있으며, 파룬궁과 기독교 등을 특별 지정해 국가안전 명목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밝혀 적었다.

위원회는 이번에 발표한 피해자 명단에서 베이징의 파룬궁 수련자 쉬나(許那) 씨의 사연을 사례로 제시했다.

화가인 쉬씨는 2020년 7월 19일 신앙을 이유로 베이징 경찰에 구속, 8년형이 선고됐다. 그녀는 현재 베이징 둥청 간수소(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가족과의 전화통화나 면회가 허용되지 않는다.

쉬씨는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의 부당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기간 중노동을 강요당하고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 고문 수법 중에는 바닥에 엎드린 채 다리를 180도로 벌리게 하고, 등과 다리 위에 다른 수감자 3명이 올라가 짓밟거나 하중을 가해 고통을 주는 처벌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위저우(于宙) 씨도 파룬궁을 배운다는 이유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전, 구속됐다가 구치소에서 열흘 만에 목숨을 잃었다. 사인은 고문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파룬궁은 중국의 전통적인 수련법으로 심신의 건강과 도덕성 향상에 뚜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해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른 아침이면 중국 전역의 공원에서 많게는 수백 명 이상 단체로 파룬궁을 수련하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였던 장쩌민(지난달 사망)이 1999년 7월 20일 공산당 최고 지도부와 고위 관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탄압을 지시한 이후로 박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외교통상부 장관 격)은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중국, 이란, 북한 등을 ‘종교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종교·신앙을 이유로 괴롭히고 협박하고 투옥을 실시하고, 나아가 개인을 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99년 이후 연속 23년째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