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사령부 “완전한 작전 능력 갖춰…中과 우주전쟁 대비”

프랭크 팡
2023년 12월 21일 오후 5:36 업데이트: 2024년 01월 6일 오전 10:26

미 우주사령부의 사령관인 제임스 디킨슨 육군 장군이 “이제 우리는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췄다”고 선언했다. 미 우주사령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19년 공식 재출범했다.

지난 15일 디킨슨 장군은 미 콜로라도주의 피터슨 공군기지에 마련된 임시 본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9년 창설 이후 미 우주사령부는 분쟁을 억제하고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데 전적으로 집중했다”며 “그 노력 끝에 우리는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유사시 임무 수행 능력을 포함한 우주사령부의 종합적인 능력에 대해 심층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는 인적 자본 확보, 첨단 군사기술 보유, 지휘 프로세스 확립 등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디킨슨 장군은 우주전쟁에 있어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주요 적국으로 지목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는 수준의 우주 대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우주 영역에 대한 도전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적국과의 우주전쟁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공산당은 “2030년경 중국은 ‘우주 강국’이 될 것이며, 향후 몇 년 안에 우주정거장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국제평가전략센터’의 릭 피셔 선임 연구원은 지난달 에포크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우주정거장을 포함한 대형 우주 플랫폼을 개발하고 무장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공산당의 패권 야망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곧 중국과의 우주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우주 군사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역설했다.

디킨슨 장군은 “얼마 전 우주사령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첫 합동훈련이 성공적으로 수행됐으며, 이는 합동군으로서의 역량을 검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노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외부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과 안보를 수호하는 우리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 위원장인 더그 램본 하원의원(공화당·콜로라도주)은 성명을 내어 “이번 성과는 콜로라도가 미국의 준비태세를 위한 사령부의 최적지임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우주사령부가 적들의 악의적인 야망에 대응하는 최고 수준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과 동맹국들도 이를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