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바이든 재선하면 전 세계 ‘대재앙’ 일어날 것”

프랭크 팡
2023년 12월 5일 오후 2:46 업데이트: 2023년 12월 5일 오후 2:46

미국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주)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은 ‘재앙’과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이는 앞서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에 재선할 경우 미국이 독재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 CNN의 시사 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때때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나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한다”며 “하지만 결과를 따져보면 그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더 나은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한다면, 세계는 말 그대로 불타게 될 것”이라며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의 국경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다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그가 집권했던 시기 우크라이나는 평화로웠고, 하마스 및 기타 테러 단체들이 꼼짝도 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체니 전 의원은 2021년 5월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당시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은 보수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바이든 행정부와 급진적 동맹국들이 추진하는 ‘자유주의 의제’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상원의원 13명 중 1명이다. 그는 지난 7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회에 참가해 “트럼프는 이 나라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공화당 후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이미 해냈고, 다시 한번 할 수 있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한 뒤 대통령이 되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 득표율 55.1%를 기록해 43.4%인 바이든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한 바 있다.

지난달 초 등록 유권자 8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켓로스쿨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 5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및 국경안보 정책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7%에 그쳤다. 2021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국경을 넘어온 불법 이민자의 수는 7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체 중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문제를 더 잘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지난 3일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61.2%로 나타났다.

이어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3.9%),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10.1%),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6.2%) 등의 순이었다.

*김연진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