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치의 날, 韓 토종 캐릭터 ‘김치 워리어’ 코스프레 행사 열린다

이윤정
2022년 11월 12일 오후 6:36 업데이트: 2022년 11월 12일 오후 8:07

미국에서 제2회 김치의 날을 맞아 할리우드 거리에서 김치 워리어 캐릭터 코스프레 행사가 열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11월 22일, 이날을 ‘김치의 날’로 공식 지정하고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 한인 인구의 32%가 거주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통합하고 김치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결의안에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김치의 기원과 제조 과정, 김장 등 전통문화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

김치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칼슘, 비타민이 함유돼 신체 면역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매년 김치의 날에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미국 시장에 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에서 김치의 날이 지정되기까지 홍보 최전선에는 온라인 유튜브와 SNS를 통해 지난 12년 동안 꾸준히 김치를 홍보해온 애니메이션 캐릭터 ‘김치 워리어(김치전사)’가 있다.

김치 워리어는 2010년 할리우드에서 활동했던 재미교포 강영만 감독이 창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웹 시리즈 2D 애니메이션이다.

배추와 고추를 각각 상징하는 초록색과 빨간색 의상을 입고 배춧잎이 꽂힌 헤어밴드를 착용한 김치 워리어. 미국에는 시금치를 먹고 초능력을 발휘하는 뽀빠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치를 먹고 초능력을 발휘해 병균을 물리치는 김치 워리어가 있다. 마블 캐릭터들이 판치는 세상에 수퍼히어로로 등장한 김치 워리어는 최초의 한국 토종 캐릭터이기도 하다.

온라인용으로 B급 감성 코믹요소를 가미한 플래시 스타일의 저예산 애니메이션 김치 워리어는 초창기에는 안티팬들이 생길 정도로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강 감독이 12년간 변함없이 홍보해 오면서 안티팬들의 시각도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의 일명 ‘알몸 김치’ 사건과 ‘김치 공정’ 사건이 터지면서 김치 워리어가 재조명됐다. 당시 “왜 훔치려 할까?…중국 김치 공정에 맞서는 토종 김치 전사” 제목의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강영만 감독은 “토종 수퍼히어로 캐릭터인 김치 워리어는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창대한 꿈을 가지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면서 “혹시 아나요, 어벤져스 팀에서 러브콜이 올지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