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민 안전이 국가 존재 이유…경찰 조직 ‘치안’ 중심 재편”

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이윤정
2023년 10월 18일 오후 5:30 업데이트: 2023년 10월 18일 오후 5:30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의 날을 맞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첫 번째 존재 이유임을 가슴에 깊이 새겨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0월 1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흉악범죄 문제를 언급하며 경찰 근무 환경 개선 및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흉악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장구, 저위험권총 등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경찰은 78년 전 광복 이후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자로서 맡은 소임을 다해왔다”며 경찰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이제 주요 강력 범죄 검거율은 95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으며,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는 작년보다 30퍼센트 이상 줄었다”며 “건설 현장에 만연했던 관행적 폭력행위를 근절하고, 전세 사기와 마약 등 민생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제복 입은 영웅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정부는 출범 이후 공안직 수준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등 경찰의 숙원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봉사와 헌신에 걸맞은 지원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순직 경찰인 고(故) 강삼수 경위(경남 산청서), 고(故) 이강석 경정(경기 화성서부서), 고(故) 이종우 경감(6강원 춘천서) 유가족에게 ‘경찰 영웅패’를 수여했다. 이어 김철문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 경무관 등 5명에게 홍조근정훈장 등 포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