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기이식 책임자, “저우융캉, 장기 적출 연루”

2015년 3월 23일 업데이트: 2019년 11월 6일

중국의 장기이식 책임자인 중국 장기기증 이식위원회의 황제푸(黃潔夫)는 “장쩌민(江澤民)의 오랜 심복 저우융캉(周永康) 전 공안부 부장이 수감자들을 생체 장기은행으로 이용했으며 이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폭로했다. 이는 아직 어떤 중국공산당(중공) 관리도 시인하지 않은 내용으로 사형수뿐 아니라 양심수를 거대한 생체 장기은행으로 이용한 범죄를 확증한 셈이다.

최근 저우융캉은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벌이는 반부패 운동으로 체포됐다.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은 장쩌민 전 주석의 심복을 모두 뿌리 뽑고 체포하기 위해 벌이는 운동이다. 저우융캉을 포함해 지금까지 체포된 이들은 중국 체제에서 장쩌민이 지시한 파룬궁(法輪功) 박해를 수행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자들로 알려졌다.

파룬궁 박해 진상을 파헤쳐온 조사관들이 확인한 바로는 중국의 전통 심신수련법인 파룬궁을 수련한 사람들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생체 장기 적출의 주요 표적이었다. 조사관들은 파룬궁 수련자 수만 명이 그들의 장기 때문에 살해당했고, 심지어 살아 있는 상태에서 장기가 적출됐다고 말한다. 생체 장기 적출은 더 신선한 장기를 얻기 위해 자행됐다.

황제푸는 3월 16일 홍콩 봉황위성(鳳凰衛視) TV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 적출 실태에 관해 털어놨다. 황제푸는 “중국의 장기 이식 남용 실상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과 동료들이 악전고투해왔다”며 “우리가 사형수 장기를 이용한 이식 수술을 중지하기로 했을 당시, 가장 무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형수 장기를 이용하는 이런 상황은 당연히 그 안에 음침하고 어려운 문제를 담고 있다. 내가 말하는 의미를 알겠는가?”라며 기자에게 되물었다.

황은 “그건 아주 추잡하고, 어둡고, 다루기 어렵다. 극단적으로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다. 기본적으로 금단의 영역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모든 게 저우융캉 공안부 부장의 나쁜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새 지도부는 엄격한 반부패 운동으로 우리를 지지해줬기에, 우리는 개혁을 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가 ‘큰 호랑이’ 가운데 최대의 장애물이 누구였냐고 묻자, 황제푸는 재빨리 “그건 아주 명백하다. 모든 사람이 그 호랑이를 안다. 저우융캉이 큰 호랑이다”며 “저우융캉은 정법위 서기였고, 원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다. 모든 사람이 아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은 “그렇다면 사형수 장기의 출처가 어딘지 그건 매우 분명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황제푸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현 시진핑 총서기와 리커창 총리가 장기 이식 수술 시스템 개선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황은 또 중국이 장기 이식에 수감자 장기를 이용하는 관행을 개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는 중국이 실제로 개선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사형수 장기 사용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황제푸(黃潔夫) 장기기증이식위원회 주석이 국제사회를 기만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에포크타임스

황제푸는 설명되지 않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 저우융캉 같은 유력 관리들 탓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

저우는 공포의 대상인 감시 기구 전체를 지휘했고 폭력 행사를 명령했다. 또, 수감자 장기 남용은 저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최근 중국 군대 내 장기 이식 수술 남용이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감독 하에 벌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쉬는 반(半) 사망 적출 방식을 허용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수감자들이 사망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의 주요 장기가 적출된다. 이렇게 적출된 장기는 이식수술에 더 적합하다. 장기에 혈액이 흐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기는 이식수술용으로 쓰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전 군의관은 쉬차이허우가 죽기 며칠 전 홍콩 텔레비전에 출연해 쉬가 장기 적출에 책임이 있다고 진술했다. 쉬는 뇌물 혐의로 체포된 지 정확히 1년 만에 사망했다. 저우융캉과 쉬차이허우는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심복이다. 장쩌민은 1999년 7월 파룬궁 박해를 지시했고,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 적출을 명령한 장본인이다. 저우융캉과 쉬차이허우가 장기 적출에 연루됐다는 최근 발표는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의 일환인지는 불분명하다. 이런 발표가 파룬궁 수련자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한 공산당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시도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는 앞으로 밝혀져야 할 과제다.

파룬궁 장기적출에 관한 보고서 ‘핏빛 장기적출(Bloody Harvest)’을 쓴 공동저자인 데이비드 메이터스 변호사는 황의 발언에 대해 “황제푸가 얼마나 정치적인가를 보여준다”며 “황은 현 정치 맥락에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황은 우리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 상황이 허용하는 것만 말한다”고 덧붙였다.

‘핏빛 장기적출’의 공동 저자인 데이비드 킬고어 캐나다 전 아태지역 국무장관은 “황제푸는 능숙한 거짓말쟁이”라며 “황은 어떤 특정 날짜에 당의 기본 방침을 앵무새처럼 흉내 낸다. 그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킬고어는 “황은 장기 출처가 파룬궁 수련자라는 것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는 장기 출처가 수감자라고 말한다.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장기 공급원이 아닌 척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역에 영향을 끼치는 공안 조직의 수장인 저우융캉이 파룬궁 수련자를 상대로 한 강제 장기 적출에 핵심 역할을 한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장기 적출이 2000년에 시작됐다는 점은 강제 장기 적출이 저우의 재임 기간 전에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황제푸는 “수감자 장기를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시민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장기 관련 정보만 공식 장기 분배 시스템에 보관될 것이다. 이 시스템으로 이식수술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제공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은 수개월 전만 해도 많은 인터뷰에서 ‘자발적 시민 기증’은 수감자를 장기 기증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재분류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황은 봉황TV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형수의 장기 기증을 반대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형수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장기를 기증하려 한다면, 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 기관지 중국일보 (中國日報)는 지난해 12월 황제푸의 말을 인용해 “수감자들은 장기 기증 자격을 갖춘 후보”라고 보도했다. 말장난은 여전하다. 중국 당국은 수감자를 시민으로 재분류해 시민이 된 수감자의 장기 기증을 허용하겠다고 말한다.

파룬궁 수련자 장기 적출을 추적 조사해 책으로 펴낸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황제푸는 중국 공산당 내부와 의사들을 위해  외국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을 법한  선에서 인터뷰한다. 황은 ‘걱정 마라. 수감자들은 이제 자발적 기증을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구트만은 “그런 후 황제푸는 ‘어떤 수감자도 장기적출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다. 거짓말로도 좋지 않다. 무례하다. 속임수에 넘어가길 정말 원하는 사람만 그런 명백한 말장난을 받아들일 것이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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