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中 불법 장기이식 최대 고객”

He Min
2016년 09월 14일 오후 1:45 업데이트: 2024년 01월 20일 오후 11:18

12일 중국 원정 장기이식을 알선하고 6억 원을 챙긴 브로커 김모(43)씨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한국인의 중국 원정 장기이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중국 원정 이식 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2일, 국제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와 캐나다 전 국무지원장관 데이비드 킬고어가 국제 탐사 저널리스트 에단 구트만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장기를 이용한 이식 수술이 2000년 이후 150~250만 건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을 중국의 불법 장기이식 산업의 최대 고객으로 지목했다.

이 보고서는 6월 23일 미국 하원 및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유럽의회 중국관련 청문회 증거자료 채택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사보고서 저자 중 한 사람인 데이비드 킬고어 전 장관이 한국을 찾는다. 킬고어 전 장관은 8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2006년부터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실상을 조사해 국제사회에 알려왔고 그 공로로 2010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됐다.

킬고어 전 장관은 오는 20일 10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아시아법학생연합(ALSA) 및 아시아의대생연합(AMSA)과 함께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 실상에 대한 대담회를 진행한다.

앞서 국제장기이식윤리협회(IAEOT)는 12일 ALSA와 AMSA 임원진을 대상으로 중국내 장기 강제 적출과 불법 이식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휴먼 하비스트(Human Harvest) 릴레이 상영 및 생명윤리 포럼’을 진행한 바 있다.

IAEOT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선한 성균관대 철학과 김연숙 교수는 “지난 12일 휴먼하비스트 릴레이 상영 및 생명윤리 포럼에 참석한 대학생 리더들은 인간의 도덕과 윤리로 승화되지 않은 현대문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보았고, 한국의 심각한 연계상황에도 책임을 공감했다. 그런 학생들과 다큐의 주인공이자 보고서의 보고자인 데이비드 킬고어와의 만남은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현대문명과 도덕윤리가 균형 잡힌 한국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기성세대가 현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도 본보기가 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레온 리 감독의 ‘휴먼 하비스트’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인 피바디상 수상작으로 한국에서도 지난 3월 이후 28회 상영으로 약 2천여 명이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