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더욱 강화되는 中 인권탄압

Peter Zhang
2018년 12월 11일 오후 10:41 업데이트: 2019년 10월 26일 오전 9:30

지난 11월 14일 베이징 주재 15명의 서방 대사들은 공동 서한을 작성해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천촹궈 공산당 서기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에는 약 100만 명의 위구르인들이 재교육 캠프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늘어나는 인권 유린 증거에도 불구하고 “가십과 루머”라며 대변인을 통해 서한에 대해 “매우 무례하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반응은 독일 외무부 장관인 하이코 마스로부터 날카로운 질책을 받았다. “어떤 경우라도 우리는 재교육 캠프를 받아들일 수 없다.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판단하려면 투명성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인권선언에 서명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다. 그동안 유엔과 국제사회는 중국이라는 공산주의 체제에서 만연하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해 무관심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많이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최근 중국은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다시 의석 하나를 차지했다. 미국은 얼마 전 회원 자격을 포기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줄리 데 리베로는 중국의 선출은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나는 중국의 국내 인권 상황으로서, 위원회 구성원은 인권 보호를 위해 가장 높은 표준을 지키게 돼 있다 .

두 번째는 인권 침해국들이 자행한 행위에 책임을 묻는 모든 발의를 중국이 거부한다는 점에서, 중국 대표는 이사회 내에서 상당히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을 통제해 복종하게 만든다

요즘 중국 대학 캠퍼스에서 당국은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최근 노동권 보장을 위한 집회를 열었던 대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엄중하게 경고를 받았고, 일부 학생들은 지역 보안당국에 의해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베이징 대학은 현재 전직 국가 보안 부서에서 온 인물이 이끌고 있다. 그는 모든 캠퍼스 활동이 당과 일치하는지 확인, 통제할 뿐만 아니라 징계 조사를 강화하기 위한 특별 부서를 꾸렸다.

마오쩌둥 시대의 유물로 대학 입학시험에 학생들의 당성을 미리 검토하는 ‘정치 심사’는 많은 논란을 부르면서 인구 3000만 명의 도시 충칭시와 푸젠성에서 부활하고 있다.

정치심사는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큰 논란을 야기했는데 일부 네티즌은 이 정책 입안자들을 ‘뇌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로 묘사했다.

충칭일보는 “중국 공산당 4대 기본 원칙에 반하거나 전과가 있거나 도덕적으로 부패한 사람들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당의 4대 원칙은 덩샤오핑이 그의 정치 권력을 굳건히 하고 있던 1979년 등장했는데 다음과 같다

1. 사회주의 노선을 고수해야 한다.

2.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을 지지해야 한다.

3. 공산당 지도력을 지지해야 한다.

4. 마르크스-레닌주의-마오쩌둥 사상을 지지해야 한다.

이 원칙은 서구인들에게 진부하고 우스꽝스러운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 공산당

관료들은 여전히 이런 식으로 말하고 다음 세대에도 이를 강요한다.

예술과 문화의 거리 홍콩은 이제 사라져

중국 영토이면서, 한때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고 중국인들의 부러움을 받았던 홍콩이 이제 중국 본토에 속하는 또 하나의 도시처럼 변해가고 있다.

지난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아시아 편집장 빅터 말렛은 자신이 의장 대행을 맡은 홍콩외신기자클럽에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연사를 초청했다는 이유로 홍콩 당국으로부터  비자 갱신을 취소당했다.

11월, 호주에서 활약하는 상해 출신 반체제 중국화가 바듀차오(巴草)의 홍콩 개인 전시회가 개장 하루 전에 예기치 않게 취소됐다

그녀는 모택동ᆞ시진핑 등의 일당 독재를 비판하는 만화와 판화 작품으로 유명하다.

법학석사 과정을 위해 홍콩 시립대를 방문 중인 중국 판사들이 캠퍼스에서 공산당 지부 모임을 공개적으로 열었다는 여러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최근에는 런던 거주 반체제 작가 마젠은 홍콩 타이쿤 문화유산센터에서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뻔 했다. 베이징의 압력으로 그가 참석하기로 했던 행사가 취소됐으나 나중에 대중의 압력으로 센터가 결정을 극적으로 뒤집는 사태가 있었다.

마젠은 뉴욕타임스에 “옛 홍콩은 예술과 문화의 거리였다. 이곳은 우리에게는 중국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숨긴 채 진정한 사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느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시대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룬궁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

진행되는 모든 억압 가운데서도 주류 언론이 거의 시선을 돌리지 않았던 부분은 바로 중국공산당의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탄압이었다.

2018년 들어 중국 내에서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공산당의 탄압은 심각해졌다. 웹사이트 밍후이왕에 따르면 매달 수백 명의 수련자들이 전국의 지방 경찰에 의해 체포돼 구금시설이나 구치소로 보내졌다.

파룬궁은 ‘파룬따파(法輪大法)’ 라고도 불리는 심신수련법이다. 파룬궁의 리훙쯔(李洪志) 창시자가 중국 전역에서 공개 강연을 펼쳤던 1990년대 초반에는 중국 정부 휘하의 스포츠 위원회와 기공연구 단체는 파룬궁 수련의 건강 혜택과 진ᆞ선ᆞ인이라는 도덕 가르침을 널리 선전했다.

1999년 ‘유에스뉴스&월드 리포트’ 기사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파룬궁과 같은 기공은 매년 의료 비용을 1인당 1000위안 정도 절약할 수 있게 하며 1억 명의 사람들이 그것을 실천한다면 의료비로 연간 1000억 위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룬궁이 대중들의 건강에 부인할 수 없는 뚜렷한 이점을 보여주자 중국 당국은 한때 파룬궁과 파룬궁 창시자의 긍정적인 사회 공헌을 격려하며 많은 상장과 상패를 수여했다.

파룬궁은 1999년대 말까지도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강수련법으로 알려졌다.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기사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파룬궁은 “공산당보다 규모가 더 큰 중국 최대의 자발적 조직”이 됐다.

그러나 이런 일은 공산주의 사회 중국에서 파룬궁에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일당 국가와의 허니문은 1999년 갑자기 끝났다. 당시 중국공산당 지도자 장쩌민은 많은 관료들과 당원들을 포함 약 7천에서 1억 명의 중국인들이 이 명상 수련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1999년 4월, 약 만 명의 파룬궁 수련자가 공산당 지도부가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자유롭게 수련할 권리를 호소하는 평화시위가 있은 직후 장쩌민은 이 집단을 근절해야겠다고 결론지었다.

제임스타운재단의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장쩌민은 1999년 6월 10일 파룬궁 박해 캠페인을 총괄하기 위해 당 정치국 산하에 게슈타포와 같은 조직인 ‘610 사무실’을 설립했다.

연이어 중국 전역의 모든 당과 국가 조직 휘하에 610 사무실이 만들어졌고, 이 조직은 초법적인 힘을 부여받아 수련자들을 체포, 감금하고 강제 노동수용소, 세뇌센터, 정신과 병원 수용 등을 선고하고 집행했다.

1999년 7월 20일을 기해 파룬궁을 비방하는 전국적인 박해와 대대적인 선전 운동이 시작됐다.

중국공산당은 현재 위구르족을 다루는데 있어 파룬궁 탄압에 사용했던 세뇌센터 같은 동일한 탄압 도구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19년 동안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자가 두 번 바뀌었지만 파룬궁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결국 고문과 학대로 4000명이 넘는 수련자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수련자가 강제로 장기를 적출 당했으며, 수백만 명이 감옥과 노동 수용소로 잡혀갔다.

유엔 특별 조사관 맨프래드 노왁 박사는 2005년에 중국에서 보고된 고문 사례의 3분의 2가 파룬궁 수련자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의 가장 놀랄만한 범죄는 양심수의 강제 장기적출이다.

조사원들은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장기적출을 ‘차가운 집단학살’로 묘사했다.

유럽 의회와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강제 장기적출을 비난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지도자들과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 혐오스러운 범죄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

서구의 주류 언론들도 이러한 범죄에 대한 조사를 이끌어내고 보도하는 데 있어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2001년 민간 단체 ‘파룬궁의 친구들(Friends of Falun Gong)’에 보낸 편지에서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톰 란토스 의원은 이렇게 썼다. “거짓과 잔인함 그리고 박해가 장기적으로 인간 사회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중국에서라 할지라도 결국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진리다.”

인권 보호가 실제로 인간성의 기본 요소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일임을 인류가 깨닫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수십 년 동안의 그들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중국 공산당은 오늘날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다.

오늘날 중국을 뒤덮고 있는 탄압은 정말로 무시무시하지만, 아마 지금은 새벽이 되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일 것이다.

홍콩중문대학에서 최근 조기은퇴를 결정한 저명한 사회학 교수인 찬킨만 교수는 우산운동 학생들과 지지자 수백 명이 함께한 마지막 강의를 이런 말로 마무리했다.

“가장 어두운 밤이라야 별을 볼 수 있습니다.”

혹한의 계절을 맞으면서 마음에 품는 희망을 영국 시인 퍼시 비시 셸리만큼 잘 표현한 이도 드물 것이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으리.” 그렇다. 봄은 오게 돼 있다. 빠를수록 좋겠지만.

※ 편집자 주: 피터 장은 중국과 동아시아의 정치경제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베이징 제2 외국어대학, 국제법과 외교학 전문대학원인 미국의 플레처스쿨과 하버드의 공공정책 대학원을 졸업했다.

본 기사는 필자의 개인적 의견일 뿐 에포크타임스의 견해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