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뉴스, ‘파룬궁 박해 영화’ 방영…中공산당 사악한 본성 폭로

저우샤오후이(周曉輝)
2019년 05월 24일 오후 1:26 업데이트: 2024년 02월 19일 오후 3:20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간 20일 저녁 10시, 미국 폭스뉴스 11채널은 3개월에 걸쳐 완성한 탐사보도 영화 ‘한 언니의 구원(Sister’s Salvation)’을 방송했다. ‘파룬궁’ 박해 영화가 서방 주류 매체에서 방영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방영은 무역전쟁으로 진퇴양난에 처한 베이징 중난하이를 바늘방석에 앉은 듯 안절부절못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중국 공산당이 폭력, 기만, 공갈, 매수 등의 수단으로 감춘, 하늘에 사무치는 죄악이 매체를 통해 서방 사회와 전 세계 앞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진(眞)·선(善)·인(忍)’을 원칙으로 파룬궁을 수련하는 중국인 자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언니가 여동생의 시신을 찾기 위해 겪은 18년 간의 여정을 통해, 중국 공산정권이 애써 감추려 한 가혹한 박해 진상을 알렸다. 여동생은 지린성 헤이주이쯔(黑嘴子) 여자노동교도소에서 박해를 받아 사망한 창춘 농업은행 직원 왕커페이(王可非)이고, 언니 왕이페이(王易非)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선양 파룬궁 수련자 위밍(于溟)이 노동교양소에 불법 감금돼 박해받는 동안 죽음을 무릅쓰고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박해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파룬궁 수련자의 모습도 포함됐다. 이 충격적인 1차 자료는 시청자들에게 중국 공산당이 선량한 사람들을 어떻게 잔인무도하게 박해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팩트 추적과 심층 탐사를 맡은 LA 폭스뉴스의 보도부 기자 빌 멜루진은 상사로부터 보도 지시를 받은 후에야 파룬궁을 알게 됐다. 그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박해 사실에 관한 보도가 상당히 많음을 알게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류 방송사가 제작한 심층 보도는 단 한 편도 없어 미국 전역에서 관심을 끌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멜루진의 보도로 이러한 상황이 타개된 것이다.

1999년 7월 중국 공산당이 파룬궁을 탄압하기 시작한 지 이미 20년이 지났다.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인권 박해가 왜 그토록 오랫동안 서방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을까. 가장 주요한 원인은 그동안 미국 등 서방 정부가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한 데다 언론들조차 중국 공산당에 매수당해 진실을 회피한 데서 비롯됐다. 중국 공산당은 파룬궁에 가하는 박해 수단을 티베트,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일반인에게도 사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국가 안보 전략에 중대한 조정을 하고, 중국 공산당을 최대 ‘적’으로 간주했다. 정치, 경제, 군사, 인터넷, 과학기술 등에서 중국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의 자유, 인권, 법치를 악화하고 있는 중국에 약하게 대응했던 태도를 돌려놓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했다.

2017년 4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선서를 마치자마자 글로벌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한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 문책 법안’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국회에 보냈다. 그해 12월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내려 전 세계 13명의 심각한 인권 침해자와 부패자를 지명했다. 그 명단에 인권운동가 차오순리(曺順利)를 박해하고 숨지게 한 현 베이징경찰학원 당서기이자 전 베이징시 공안국 지국장인 가오옌(高岩)도 이름을 올렸다.

2018년 5월 29일, 미국 국무부는 2017년도 ‘국제종교자유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을 다시 ‘특별관심국(CPC)’으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파룬궁, 기독교 등 신앙단체에 대한 박해에도 주목했다. 이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종교의 자유를 촉진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 사항”이라며 “미국은 국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를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년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은 처음으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해 전 세계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추진했다. 회의에서 중국 공산당을 겨냥한 특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위구르, 티베트 불교도 등 소수 단체에 대한 박해를 비난했다. 이번 회의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몇 가지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했다. ‘집단 학살에 대비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다른 나라와 공동으로 ‘국제 종교자유 기금’을 만들어 박해받는 신앙인들을 도우며, 종교자유회의를 연례 회의로 개최한다고 선포한 것이 그것이다. 회의 마지막 날 폼페이오 장관은 역사적인 ‘포토맥 선언(Potomac Declaration)’과 ‘포토맥 행동계획(Potomac Plan of Action)’도 발표하며 세계 각국 정부에 종교의 자유를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2018년 10월 4일, 펜스 부통령은 허드슨연구소에서 발표한 미중 관계에 대한 연설에서 중국은 여전히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10월 12일, 척 그레슬리 미국 상원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상원의원 18명이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중국 공산당의 신장, 기독교, 천주교, 파룬궁, 티베트 불교 등 종교단체에 대한 탄압을 규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1998년 국제종교자유법’ ‘프랭키 울프 국제종교자유법’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 문책법안’ 등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적절히 운용해 중국 소수집단의 종교의 자유를 촉진할 것을 촉구했다.

2019년 2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국가조찬기도회’ 연설을 통해 처음으로 “소수 종교집단 및 기독교인과 유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종교 박해에 반대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과 티베트인, 신장 위구르인, 지하 기독교도에 대한 박해도 의심할 바 없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번에 폭스뉴스가 파룬궁 박해에 대한 심층보도를 보여준 것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왜 폭스뉴스인가? 폭스뉴스는 미국의 몇 안 되는 보수파 언론 중 하나이자 주류 언론에서 보기 드물게 트럼프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언론이다. 2016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그랬다. 이러한 보도 성향이 미국인의 인정을 받아 시청률 1위를 여러 차례 차지했다. 종종 편견적인 보도를 하고, 트럼프에게 가짜 언론으로 매도당하는 CNN과 같은 언론은 시청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에 여러 차례 찬사를 보내며 폭스뉴스의 일부 논거와 정책 아이디어를 인용하곤 했다. 그와 정부 요원도 폭스뉴스와 몇 차례 인터뷰를 했다.

폭스뉴스가 내놓은 무게감 있는 영화는 언론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악행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전 세계의 정의로운 힘을 응집해 사악한 중국 공산당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 영화가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 것이고, 그 여파가 중국 공산당에 미칠 것이다. 2001년 워싱턴포스트(WP)는 ‘톈안먼 분신 사건’의 실상을 폭로하는 글을 통해 중국 공산당의 ‘사기극’을 폭로했다. 미국과 서방 정부의 정부 차원의 공개적인 비난이 뒤따를 것이고, 이 또한 중국 공산당 권력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목이다. 어느 길로 갈 것인가, 어떤 결말을 맺을 것인가 하는 것은 모두 중난하이 고위층의 일념에 달려 있다. 시간은 정말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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