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前 임원 “코로나19 백신, 제조기준 무시한 제품 많아”

얀 예켈렉(Jan Jekielek)
2023년 08월 7일 오후 4:47 업데이트: 2023년 08월 8일 오전 11:04

“규제당국은 자신들이 사실이 아닌 말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미국 제약업계 베테랑이 한 말이다.

최근 영문 에포크타임스 ‘미국의 사상 리더들’ 프로그램에는 전 제약회사 임원인 사샤 라티포바가 출연해 코로나19 백신과 백신 제조법의 모순, 또 이 같은 위기 상황 속 미국 정부의 공중보건 군사화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티포바는 팬데믹 기간 정부와 백신 제조업체가 공중 보건 프로토콜을 위반하는 것을 목격하고 내부 고발자로 나섰다.

아래는 영문 에포크타임스 수석 편집자이자 ‘미국의 사상 리더들’ 진행자 얀 예키엘렉과 라티포바의 일문일답.

-코로나19 백신 제조의 내부고발자가 됐다. 정확히 어떤 문제를 목격하고 의문을 품게 됐는가.

나는 제약업계에서 일하다가 팬데믹 전에 회사를 매각하고 은퇴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발생했고,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HCQ)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을 때였다. 나는 HCQ가 안전한 약이라는 사실을, HCQ에 대해 규제당국이 말하는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모든 것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정부 관료들과 전문가들이 대중에게 또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그것이 조사의 시작이었다. 나는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던 시기에 이미 메신저 리보핵산(mRNA)에 관해 알고 있었다. 나는 mRNA가 본질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위험하고 독성이 있을 수 있는 물질을 연구하는 경우는 제약 연구개발에서 드문 일이 아니기에 판단을 유보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규제당국이 ‘mRNA는 어린이, 임산부 및 그 외 모든 사람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 모든 상황이 의심스러웠다.”

-회사를 매각하고 은퇴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정확히 무슨 일을 했는가.

나는 원래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우크라이나에서 의료 및 IT 관련 산업에서 일했다. 소련 붕괴 이후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위해 국제 통·번역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러다 석·박사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왔고, 제약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모두 성공했다. 마지막 회사의 경우 심혈관 안전성 검사를 중점으로 하는 제약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다양한 규모의 제약회사가 고객사였으며 그중에는 화이자도 포함됐다. 화이자는 우리 회사의 연구개발 파트너이기도 했다. 우리는 화이자와 여러 차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기술을 개발해 임상시험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데이터 수집의 신뢰성을 높였다. 그 밖에도 GSK, 존슨앤존슨 같은 다른 대기업 바이오텍과도 협력했다.”

-제조 측면은 어떤가. 우리 대부분은 (백신) 제조가 제대로 이뤄지고, 제대로 완성되고 있다고 가정한다.

이는 많은 사람이 인식하지 못하는 심각한 문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모든 규정은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따라 정해진다. 의약품의 원료부터 제조, 포장 등 모든 공정관리와 출하에 걸쳐 제조사가 지켜야 할 사항을 규정한 기준이다.”

“제품의 모든 1회분 복용량마다 특정 성분과 함유량이 (동일하게)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제약업계 종사자였던) 나는 그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측면에 있어서도 주목했다.”

-조사를 시작하고 보이는 바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어디서부터 문제를 찾기 시작했나.

HCQ 관련 일과 더불어 mRNA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시작한 지점에서부터다. 예상했던 대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에 관한 보고가 많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한다. 영국 등 유럽도 마찬가지다. 세계 각국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엄청난 수의 부작용과 사망 사례가 즉각적으로 보고되기 시작했다.”

“부작용과 사망 사례의 총량은 이전의 모든 백신 제품 사례를 합친 것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VAERS 데이터베이스에는 수백 개 제조사의 약 100가지에 달하는 백신 제품에 대한 보고서가 존재한다. 2021년이 되면서 조사할 필요성이 보이는 신호와 패턴이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러한 부작용과 사망 사례가 백신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해 왔다.”

“매우 시끄럽고 분명한 신호를 지켜보면서 ‘신호가 없다’고 말하는 정부 관리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신호를 의미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기로 했나.

나는 제조 로트(품질 관리를 위해 동일 원료·동일 공정에서 생산되는 그룹) 또는 배치(동일한 제조공정하에서 균질성을 갖도록 제조된 의약품의 일정한 분량)별 데이터 패턴을 살펴봤다. 모든 의약품은 로트 또는 배치 단위로 제조된다. 각 로트마다 고유 번호가 매겨져 있다. 예컨대 약국에 가서 감기약을 구입하고 상자를 보면 로트 번호가 적혀 있는 식이다. 이러한 로트 번호는 VAERS 보고서에 기록될 수 있다.”

“로트 번호를 비교·대조한 결과, 백신 부작용이 보고된 로트 번호 목록은 백신 부작용 보고 시스템(VAERS) 보고서에 명시된 번호와 일치했다. 이를 통해 부작용이 매우 빈번히 일어날 뿐만 아니라 로트 및 배치별로 부작용이 집중적으로 일어날 변산성(變散性)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변산성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여기서 변산성이란 특정 배치 번호에 대해 제출된 보고서 수를 의미한다. 어떤 배치 번호는 제출된 보고서가 2~3건에 불과했다. 반면 어떤 배치 번호는 5000~6000건에 달하는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 오늘 구매한 감기약과 한 달 뒤 구매한 감기약을 각각 복용했을 때 약효가 1000배 달라지면 얼마나 위험하겠는가. 앞서 언급한 GMP를 준수해야 하는 의약품 제조에서 이와 같은 변산성이 나타난다는 것은 제조사가 GMP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나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비교해 보기로 했다. VAERS에서 독감 백신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추출하고 배치별로 독감 백신 데이터를 분류, 분석했다. GMP를 준수하는 의약품이 으레 그렇듯, 독감 백신의 경우 0에 가까운 직선형으로 모든 데이터를 정렬할 수 있었다. 생산 그룹 간 변산성이 거의 없거나 아주 미미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생산 그룹별 변산성이 매우 컸다. 나는 코로나19 백신이 GMP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제조 기준에 맞지 않는 의약품을 생산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주사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에 대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식품의약국은 모르는 척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이런 악순환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이번 연구의 공동 연구자인 캐서린 와트는 정부와 의료기관이 이러한 제품들로 인한 부작용과 사망을 부인하고 GMP 의무 준수 규정을 무력화하기 위해 어떤 법들을 악용하는지 분석했다. 와트와 나는 미국 정부가 기본적으로 대중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 정부는 ‘보건 문제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군사 작전’이었다. (코로나19) 백신은 실제로는 백신이라기보다는 국방물자생산법(DPA·기업에 필수 공급품을 제조하도록 강요하는 전시 조치) 같은 미 군수법과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따른 긴급사용승인 등을 토대로 제조된 ‘군수품’에 가까웠다. 이러한 백신에는 GMP가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

-법적으로도 그런가.

그렇다. 미국 법률 21-USC-360bbb에는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따른 긴급사용승인 조치는 임상시험을 구성할 수 없다’는 항목이 있다.”

“정부는 긴급사용승인, 공중보건 비상사태, 국방물자생산법 등을 악용해 제약회사들로 하여금 부적합한 주사제를 생산하고 이를 의약품이라고 호칭하면서 유통하도록 강제했다.”

“이것은 전쟁 행위다. 정부는 미 군수법과 미군 조직을 이용하고 있다. 국제적 측면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해당 백신들은 의약품 유통망을 통하지 않고 미군을 통해 해외 군대로 분배되고 있다. 이렇게 생물학적으로도 화학적으로도 부적합한 규정 미달 제품들을 유통하면서 정부는 이를 공중보건 의약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군이 (백신 유통에) 관여했다는 건 기록으로도 남아 있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대책을 개발하기 위해 제약회사들과 계약을 맺었는지 여부는 다른 문제다.

대책이란 모호한 용어다. 무엇이든 대책이 될 수 있다. 예컨대 문에 자물쇠를 채우는 행위가 침입에 대한 대책이 될 수 있다. 의약품을 대책이라고 부르는 순간 의약품에 대한 법적 정의가 흐려지고 만다.”

“우리는 이미 백신이 의약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안다. 음모론이 아니다. 미 식품의약국은 물론, 제약사와 미 연방정부 회계감사원(GAO) 등 모든 기관에서 미국법 21-USC-360bbb를 보고서 작성에 인용하고 있다.”

“화이자가 미 국방부(DOD)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수백 건에 달하는 코로나19 대응 관련 국방부의 계약 내용들이 공개됐다. 공개된 계약 내용들은 부분적으로 편집되기는 했으나 본질은 모두 비슷했다. 국방부가 국방물자생산법 및 기타 권한을 이용해 제약회사에 소위 ‘대책’을 주문하는 구조였으며, 이 과정에서 GMP는 적용되지 않았다.”

“또 다른 ‘대책’으로는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발효되면 행정부가 입법부와 사법부의 권한을 흡수한다. 미 행정부 산하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사실상의 독재자로 군림하는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러한 ‘대책’을 선언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간 ‘미국의 사상 리더들’에는 백신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이 종종 출연했다. 그들이 경험한 피해는 사회에서도, 미국 당국에서도 부정됐다. 미 국립보건원(NIH)이 부작용을 인정하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하지만 드물다. 정부는 대부분 부작용을 부인하고 있다. 대신 불안증 따위의 진단을 내린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부가 부정하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일반 의사들이 부정하는 행태는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솔직한 심정이다. 여기에는 금전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메디케어(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 및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지원 의료보험)에 따라 의사들에게 백신 접종 지원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횟수만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백신 미접종자에게 백신을 접종할 경우 높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그뿐만 아니라 공공대비·비상사태 대응법(PREP Act)에 의거,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법적 책임 보호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책임 면제는 미 국방부가 백신 제조업체와 체결하는 계약들에도 명시돼 있다. 백신 외에도 혈액제제, 치료제, 검사키트, 마스크, 면봉 등 전반적인 코로나19 ‘대책’들에 적용된다. 이들 모두는 공공대비·비상사태 대응법에 따라 부작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다.”

“지금까지 일련의 사실들만 나열했다. 우리는 백신에 정확히 어떤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를 알기 전에는 부작용을 해결할 수 없다.”

표면적으로는 백신의 합성 mRNA와 지질 등 물질이 항원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한다고 알려져 있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는 말인가.

합성 mRNA와 지질 등은 제품 라벨에 명시돼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GMP를 준수하지 않았으므로 실제 백신이 라벨에 명시된 대로 제조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GMP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변질 또는 위조의 위험성에 노출될 여지가 있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일부 해석에 따라 고의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배치 간의 부작용 차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는데.

배치 번호별로 발생한 부작용과 사망 사례의 변산성을 살펴본 결과, 배치마다 ‘무작위적이지 않은’ 큰 변산성이 발견됐다. 이는 단순히 우연적으로 부작용이 발생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뜻한다. 각 배치별 약병들에 일종의 설계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모두에서 영숫자 코드에 의한 클러스터링(데이터를 비슷한 특징을 가진 그룹으로 나누는 분석)을 발견했다. 백신의 영숫자 코드에 사용되는 문자는 무작위여야 한다. 코드는 제품을 추적하기 위한 일종의 제조 배열일 뿐이어야 한다. 그러나 어떤 문자는 독성이 높고 어떤 문자는 낮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게 됐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제조 날짜별로도 클러스터링이 발생했는데, 이 또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매달 1일에 제조된 제품과 매달 30일에 제조된 제품 간 차이가 생겨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클러스터링이 발견, 확인되면 제조업체에서는 다양한 안전 프로토콜을 작동해야 한다. 해당 제품을 리콜하고,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보통은 그렇게 한다.”

-바이오 제약 산업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 같은 폭로의 무게를 잘 알고 있었을 테다. 처음 폭로를 결심할 때 어떤 생각이었나.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그들(정부)이 나를 죽이고 싶어 하리라는 것을, 또 진짜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건 내게 문제가 안 됐다. 지난 3년 동안 (정부가 벌인) 악행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일이 일어나면 마주하기보다는 모른 척 부정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 직업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알려줌으로써 그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길 바라왔다. 그리고 사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현재 백신 접종 증가율을 살펴보면 거의 0에 가깝다. 보건당국과 제약업계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이 매우 큰 상황이다.”

“사람들은 미성년자 예방 접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장족의 발전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물음표를 던져야 한다. 거짓된 백신을 주사할 수 있는 이들이 또 다른 어느 곳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 우리는 의심하고 지켜봐야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본인만의 가설이 있나.

‘왜’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왔지만, 범죄자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는 다만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만 말할 수 있다. 뒷받침으로 악용한 법률 등 ‘어떻게’ 했는지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왜’ 그랬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들을 법정에 세우고 직접 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감사드린다. 바라는 게 있다면 오늘 공개한 정보가 사람들에 의해 논의되고 공유되는 것이다. 사실 누군가 이의를 제기하고 내가 틀렸다고 증명해 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공개 조사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백신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서다. 해답을 찾는다면, 무엇이 부작용을 일으켰는지 원인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황효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