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의원 “민주당, 탄핵조사로 국가 분열…도움 안 되는 돈·시간 낭비”

잭 필립스
2019년 11월 19일 오후 2:39 업데이트: 2019년 11월 19일 오후 11: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추진 중인 민주당 내부에서 성토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제프 반 드류 의원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탄핵조사에 대해 비판했다.

반 드류 의원은 지난 10월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2명 중 한 명이다. 그는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을 위한 노력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우리 의원들은 진정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의료보험·마약성 진통제 처방과 같은 문제와 선거 보안, 부채, 적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회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건인지 국민이 알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역사상 어떤 대통령도 하원에 의해 탄핵이 결정된 후 상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내년에 대선을 치를 예정이다”며 “선거를 통해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반 드류의원은 “탄핵조사는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수백만 달러의 돈과 엄청난 시간을 낭비했고 깊이 상처 입었고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도움이 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피력했다.

하원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며 4억 달러에 가까운 군사 원조 집행을 보류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혐의를 부인해 왔다.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워싱턴 국회 의사당에 도착하고 있다. 2019.10.17.|Olivier Doulier /AFP/Getty Images

그의 이런 발언은 하원정보위원회가 탄핵조사의 일환으로 가장 중요한 증인인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를 소환하는 청문회 2주째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손들랜드 대사는 우크라이나 관련 문제로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나눴던 유일한 증인이다.

19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부인 알렉산더 빈드만,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와 함께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이 출석한다.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위해 열리는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도착하고 있다. 2019.10.31.|AP Photo/Andrew Harnik=Yonhapnews(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윌리엄스 보좌관에게 “내가 알지 못하는 심지어 들어 본 적도 없는 트럼프 반대파(Never Trumper)들과 만나라. 그리고 더 나은 대통령 공격을 준비하라”고 썼다.

윌리엄스 보좌관은 이달 초 비공개 탄핵 조사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부자의 조사를 언급한 것은 자신에게 이상하고 부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