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6돌 한글날…외국인들, 한복 입고 집현전서 한글 공부

이윤정
2022년 10월 8일 오후 12:54 업데이트: 2022년 10월 8일 오후 1:12

한글날 주간 전국서 다양한 기념행사 개최
세종학당재단, ‘집현전 한국어 교실’ 개최
국어문화원연합회, ‘고마워, 한글’ 주제로 전시·공연

제576돌 한글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은 10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금요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을 개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경복궁 수정전(전 집현전)과 흥복전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집현전(集賢殿)은 조선 전기 학문 연구를 위해 궁중에 설치한 기관으로, 조선의 4대 국왕인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곳이기도 하다.

매회 30여 명의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한국어와 한국문화 수업에 참여한다. 재단 측은 온라인을 통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어 수업은 한국어 교원이자 유명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헤일리 씨가 강의한다. 참가 외국인들이 한글 창제의 원리와 한글날의 의미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어 수업 이후에는 수정전, 근정전,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흥복전 등을 관람하며 대한민국의 궁중 유적을 탐색하게 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전수자인 김주연 씨와 난시 카스트로 씨에게 경기민요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참가자 마리얌 세예데 살레히씨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이 탄생한 집현전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체험을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9년 세종학당 집현전 한국어 교실 사진 | 세종학당재단 제공

한편, 사단법인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는 ‘고마워, 한글’ 주제로 공모·선정한 전국 문화예술단체 12곳을 통해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코다이협회는 10월 8일 국립한글박물관 야외무대에서 가곡제 ‘닿소리로 노래하다’를 선보인다. 공연은 한글날 전야제 ‘고향의 봄’(ㄱ)부터 ‘희망의 나라로’(ㅎ)까지 한글 자음 14자로 시작하는 제목의 가곡들로 구성된다. 성악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우리말 노래를 들려준다.

10월 6~8일에는 다채로운 뮤지컬을 만나볼 수 있다.

여주 세종문화재단은 여주 세종국악당에서 뮤지컬 ‘세종, 1446’을 선보인다. ‘세종, 1446’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한글 창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세종대왕의 시련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 남산 국악당은 소리 뮤지컬 ‘이도’를 공연한다. 세종대왕으로서의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인간 이도의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다양한 체험 활동과 함께 진행되는 뮤지컬 이도는 전통 예술 판소리와 현대 예술 뮤지컬을 융합한 공연이다.

2022 한글주간 포스터 | 국어문화원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