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핵 사용 시 한미 대응으로 정권 종식”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사

이윤정
2023년 09월 26일 오후 1:57 업데이트: 2023년 09월 26일 오후 1:57

尹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 보장
“北 공산·추종 세력 가짜평화에 현혹 안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날을 앞두고 열린 건군 75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9월 26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주관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핵에 기반한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체계를 통한 북핵 억제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나아가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며 “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하여,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 세력, 그 추종 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군 제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차량에 올라 열병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미동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언급하며 “이제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며 ”한반도 역내에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지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은 건군 이래 지난 75년 동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국가 방위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맡은 바 사명을 다해 왔다”며 “우리 군은 북한 공산 침략으로부터 피로써 이 나라를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우리는 역사를 통해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