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현악기장 표태선 “깔끔한 구성 돋보였다”

2010년 2월 28일

악기장 표태선 씨는 대전에서 아내와 함께 대구 션윈공연장을 찾았다. (리밍 기자) 

 

우리나라 최고의 현악기 장인으로 꼽히는 표태선 씨는 27일 대전에서 아내와 함께 대구 션윈공연장을 찾았다. 그는 앞집에서 들려오는 가야금 소리에 반해 악기 만드는 것을 배운 후 30년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

 

“지인을 통해 공연을 알게 됐어요.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환상적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재밌네요. 공연이 정말 깔끔합니다. 이야기, 사회, 무대 모두요.”

 

전통악기 가야금을 만드는 그는 션윈공연 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서양악기와 우리 전통악기는 많이 달라요. 나름대로 특징이 있으니까요. 중국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함께 연주하는 션윈오케스트라는 전체 음악이 발랄하고 경쾌하네요. 끝날 때쯤 얼후 독주가 있었잖아요. 얼후와 비슷한 우리나라 해금은 대체로 높은 음을 내고 얼후는 낮게 깔아주는 음을 냅니다. 그래서 아주 구수한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그는 화려한 은 장식품을 걸치고 등장한 묘족 아가씨의 춤과 산을 쪼개 어머니를 구한 ‘벽산구모’라는 작품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보며 파룬궁에 대해 처음 알았다는 그는 “10년 넘게 핍박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됩니다. 션윈무대에서는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통해 이런 정황을 작품으로 잘 표현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무대를 지켜보던 그는 무용수가 반복해서 등장하는데도 기억에 남는 무용수가 없어 이상했다고 말했다. “무용수들이 체격과 얼굴이 비슷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누군가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속으로 그랬죠. 내 시력이 안 좋나? 그만큼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표나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고 거의 완벽하게 똑 같더라고요.”

 

그는 지인과 가까운 산에 가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고 공연장을 찾았는데 대전에 가면 지인에게 공연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랑하면서 조금만 이야기 할 겁니다. 다 알려주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냥 가서 꼭 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