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본 션윈

2010년 2월 18일

“중국 전통이 현대적으로 무대에 펼쳐졌어요.”

 

▲ 션윈 2010 한국공연 관람 후 소감을 말하는 판소리 명창 안숙선./사진=김국환

 

 

판소리 명창 안숙선(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 씨가 17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션윈 2010 한국공연 무대를 찾았다.

 

‘영원한 춘향’ 안숙선 명창은 “소리를 하고 창을 해서 그런지 견우와 직녀 같은 이야기 벽산구모(劈山救母)가 좋았다”고 말했다.

 

벽산구모(劈山救母)는 ‘산을 쪼개 어머니를 구하다’는 뜻의 무용극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삼성모(三聖母)가 속세의 서생(書生)을 만나 결혼해 아들을 낳자, 하늘의 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오빠인 이랑신이 삼성모를 산 밑에 눌러 놓았고, 아들 침향(?香)이 10여 년 동안 도를 배워 산을 가르고 어머니를 구출하는 이야기다.

 

특히 아들 침향이 산을 쪼개 어머니를 구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디지털 영상 화면이 실감나게 펼쳐지면서 어머니인 삼성모가 구출돼 실제로 무대에 등장할 땐 객석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무대에서 세트를 놓고 천상과 실제를 영상으로 (산을) 부수기도 하는데, 영상으로 다 표현한 것들이…. 저도 무대에서 해보고 싶더라고요(웃음)”

 

완벽한 무대 연출과 실감나는 영상을 높이 평가한 안숙선 명창은 “천상에서 내려오는 영상과 (무대가) 연결이 되는 부분들, 요즘 현대의 장비를 빌려서 하는 것들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션윈예술단 단원은 아주 멋지고 굉장히 뛰어난 테크닉을 가진 무용단”이라며, “자기 나라의 전통을 가지고 무대에 선다는 게 (전통을 지켜가는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