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장영준 화백 “죄짓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2010년 2월 24일

독특한 화법으로 한국화를 그리는 장영준 화백(이인숙 기자)

 

진해 행암 바닷가에 화랑을 두고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꽃으로 그려내는 장영준 화백은 스스로 터득한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그는 여러 빛깔의 돌을 갈아서 얻은 광물성 물감인 석채, 벽돌가루, 풀잎 등 자연에서 찾아낸 재료로 석채화를 즐겨 그린다.

장 화백은 23일 저녁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소감을 묻자 그는 “춘하추동, 생로병사, 인간은 언젠가 간다 말입니다. 어디로 갈까요? 환생. 윤회. 그래요. 이 세상에 살면서 죄짓지 말고 열심히 살다 가야겠죠. 계율대로 살다가 가야 또 현세에 환생할 수 있습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션윈공연에서 펼쳐진 천상의 세계를 보며 그는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윤회였다.
“자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는 것과 사후의 세계를 알아야 될 것 같아요. 요즘은 서구적인 문화가 들어와서 사람들이 내면의 세계가 아니라 외면의 세계, 겉만 많이 보니까 생각하기 어렵겠죠. 하지만 저는 인간의 육신이 사라져도 정신세계는 영원하다는 걸 압니다. 그렇게 살면서 윤회하겠죠. 불가에서는 죄를 많이 지으면 환생했을 때 짐승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해요. 이 세상 살다가 나쁜 일 하지 말고, 부처님 열심히 믿어야죠.”

장 화백은 공연을 보며 상상하던 세계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등산을 하면 다리가 아프니까 바위에 앉아서 자연을 바라보게 되죠. 모든 만물이 생명체 아닙니까. 사람 얼굴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표정이 있습니다. 돌멩이 하나도 과거가 있어요. 태초에 큰 바위가 있었고 그 바위가 구르고 굴러서 작은 돌멩이가 되죠. 그 과정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바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름다움 속에 모든 의미가 있는 거죠. 자연의 법칙이랄까요”라고 덧붙였다.

창원 마지막 공연을 관람한 장 화백은 “인생에 큰 보탬이 되는 공연입니다. 공연을 더 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습니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앞으로 션윈공연처럼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