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뉴욕예술단] 션윈 월드투어, 한국공연 마지막 도시 안양 성황

2012년 3월 4일

2012 시즌 세계 80여 개 도시를 투어하는 션윈예술단이 예술도시를 표방하는 한국 안양에서 수도권 관객을 만나고 있다. 안양아트센터에서 총 3회 공연하는 션윈예술단은 첫날인 3월 3일 2회 열린 공연이 매진을 기록했다.(사진=김국환 기자)

 

5000년 중국 전통문화를 되살린 세계적인 화인 공연예술단체 미국 ‘션윈(神韻)예술단’이 시즌 한국공연 마지막 도시 안양을 찾았다. 안양아트센터에서 열린 션윈 공연은 첫날인 3월 3일 2회에 걸친 공연이 매진을 기록하며 이 공연에 대한 ‘예술도시’ 안양 시민의 관심을 입증했다. 한국 대표 작가 이문열을 비롯해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 작가, 배우 전무송, 기업인 조안리,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최영도, 가수 백청강 등 서울에서도 각계 인사가 이날 션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안양아트센터를 찾았다. 이날 션윈예술단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천상 세계를 오가는 무대를 통해 문명의 개원부터 현 시대까지 관통된 5000년 중국 전통문화를 펼쳐 보였다.

 

"지금 티베트 사람들이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 순백색의 천을 펼치며 추는 티베트 춤(‘신에게 하타를 바치다’)이 기억에 남더군요."

 

미술평론가 김종근 교수는 이날 티베트의 민족 무용을 공연예술로 접한 무대가 특히 인상깊은 듯했다. 평론가답게 공연의 제반 요소를 비롯한 프로그램 구성이 독특하고 흥미로웠다는 그는 다채로운 의상, 동서양 악기가 결합된 오케스트라 음악, 무대와 배경이 일체된 연출, 중국어로 부르는 성악곡, 부드럽고 발랄한 여성 무용과 고난도 동작이 돋보이는 남성 무용 등 제반 요소가 참신하면서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전통문화의 정신을 구체화한 점에도 주목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외국의 뮤지컬 등이 많이 들어오면서 공연 속에 충이나 인의예지신 같은 전통적인 가치가 많이 희미해졌다"며 "션윈 공연은 이런 전통문화의 정신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이 공연을 보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와 완전히 다른, 그러나 너무나 우리와 같은, 그런 동양의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공연. 천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어려서부터 중국설화 중 신선에 대한 설화를 많이 봤다는 부원광학 박춘봉 회장은 "대단히 감동적"이라며 "특히 천상에서 선녀들이 내려오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션윈 공연은 한마디로 신선이 와서 춤추는 공연 같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션윈예술단의 무용수들이 내면 수련을 중시한 중국 전통 사상을 계승한 점에 특별한 감명을 느꼈다고. 그는 "오늘 무용수들의 무용에서 그런 내면적인 부분이 대단해 보였다"며 "중국 전통문화를 계승한 션윈 공연은 세계 예술을 대표할 수 있는 대단히 탑 클라스 다운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션윈 공연에서 "음악과 무용수들의 조화를 보며 예술의 극치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사람을 매우 행복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내년에 온다면 또 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드라마 ‘대장금’을 비롯해 최근 ‘뿌리깊은 나무’에 참여한 김영현 작가는 션윈을 본 뒤 창작의 영감을 얻은 듯 "지금 공개할 수는 없다"고 웃었다.

 

"사극을 하다보면 세트나 미술이나 소리 상에서 뭔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는 그는 션윈 공연의 무용과 더불어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대편성 오케스트라 형식을 채용해서 그런지 동양적인 음색이 묘하게 대중적인 친근함이 있고 감성을 울리더라구요."

 

그는 션윈 공연에 대해 "음악, 영상, 무용이 잘 어우러진 한편의 종합예술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했다. "디지털 배경화면도 굉장히 독특하다. 모든 요소에 드라마적인 성격이 들어가 있어서 어느 한쪽 분야만 볼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느낌이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것을 구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유쾌한 젊은 스님들’ ‘연잎춤’ ‘흰 눈 속에 봄을 맞네’ 등 중국 전통문화의 정서와 풍경을 연출한 무용 작품들의 풍부한 표현력에 인상 깊어 했다.

 

김영현 작가는 "나는 무용도 사실 연기력과 표현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송이라면 연기자, 무용이라면 무용수들의 심성 경지와 열심히 하는 자세가 관건이다. 션윈 무용수들의 공연은 표현과 연기가 굉장한 집중력을 갖고 한 것 같았다. 오늘 본 것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6년 전 뉴욕에서 설립된 이후 6번째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션윈(神韻)예술단은 관객들의 가슴에서 잊혀진 신전(神傳)문화를 되살리고 있다. 이들의 공연은 스토리부터 동작 하나까지 중국전통문화의 정신(精神)을 구체화했다는 평을 받으며, 전통미학을 담은 중국고전무용과 다양한 민족의 정서가 담긴 민족·민속 무용을 비롯, 매년 오리지널 창작 무용과 음악, 의상과 디지털 무대배경을 선보인다. 지난 12월 미국 댈러스에서 2012년 시즌 월드투어를 시작한 션윈예술단은 현재 동일 규모의 3개 단이 5월까지 세계 80여 개 도시를 동시에 순회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한국공연을 진행한 션윈뉴욕예술단은 3월 4일 오후 2시 안양 공연을 마치고 대만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