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산티스 “中 공산당, 러우전쟁·이하충돌의 중요한 배후”

정향매
2023년 10월 30일 오후 4:06 업데이트: 2023년 10월 30일 오후 4:06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 배후는 중국 공산당이다”라고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론 드산티스가 경고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과 에포크타임스가 주최한 공동 행사에서 드산티스는 이같이 주장하며 “중국 공산당이 이란과 러시아의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암시장에서 이란산 석유를 대량으로 구매해 이란을 부유하게 만들었다. 또 러시아의 가스도 사들이고 있는데, 이것이 러시아의 ‘전쟁 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분쟁은 궁극적으로 중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이미 감소하고 있는 서방의 무기·탄약 비축량을 고갈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위(自衛)를 지지하지만, 중국 공산당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분쟁을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세계는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은 미국이 직면한 최초의 진정한 적”이라며 “미국은 지금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주된 관심사로 간주하고 이 문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거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러이사에 드론을 공급하고 중국에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도 중국에 천연가스를 비롯해 점점 많은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고 드산티스는 지적했다. 

드산티스는 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허용하고 중국에 최혜국 무역 지위를 부여한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중국이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당국은 세계 패권국이 되려는 야망을 품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 전체의 힘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이는 사회 전체가 협력해 해결해야 하는 거대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세상을 지배하면 그들은 독재 정권을 전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며 “사이버 경찰, 인공지능, 안면 인식, 소셜 신용 점수에 통제받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드산티스는 중국 공산당의 위협을 소련의 공산주의 세계 확산과 비교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정권은 역사상 가장 많은 국민을 사망케 한 정권으로, 집권 70여 년 동안 수천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중국 당국은 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은폐해 세계를 위험에 빠뜨렸다. 

드산티스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외교 정책을 재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침략을 막으려면 미국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군을 강화해 대만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야망을 억제하고, 미국의 모든 경제적 잠재력을 발휘하며 미국의 기술 우위를 보장하는 동시에 국경 구멍을 틀어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권 문제를 미국의 대중 무역 정책과 연계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인권은 중국 공산당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이며 구체적인 이해관계에 관한 것”이라며 인권을 강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반(反)유토피아적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유를 억제하는 비전을 전 세계에 수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