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2023’ 개최

이윤정, 김명국
2023년 09월 20일 오후 2:28 업데이트: 2023년 09월 20일 오후 3:52

국내 기업 해외수주 확대 발판 제공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특별세션 마련

9월 19일 오후,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2023’이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막했다.

GICC는 해외 정부 기관과 주요 발주처 인사를 초청해 우리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인프라 역량을 홍보해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 행사다.

올해로 11회차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24개국에서 온 장·차관, CEO, 고위 관계자 등 60여 명과 각국 대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GICC는 그간 고위급 면담, 사업 설명회, 1대1 미팅 등을 통해 우리 기업에 새로운 사업 정보 및 해외 발주처와의 직접적인 교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과 스마트시티, 플랜트, 교량, 항만 등 기존 인프라 협력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하는 다양한 인프라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특별 세션이 열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특별 세션에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며 “전쟁의 폐허 위에 경제성장의 기적을 만든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분들은 전쟁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들은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진심으로 돕고자 한다”며 “우크라이나를 지탱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우방이자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해서 그 지역에서의 핵심 파트너인 폴란드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 세션에서는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업무협약식도 진행됐다.

이날 특별 세션에서는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건설협회 간 MOU도 체결됐다. | 김명국/에포크타임스

협약에는 ▲한국-우크라이나 간 건설·투자 분야의 시장정보, 정책 및 규정에 관한 상호 교환 ▲추진 가능 프로젝트의 협력 건설사 추천 ▲각 건설사가 필요로 하는 협력사, 기자재, 우수 인력 지원, 교육프로그램 상호 교환 등이 포함됐다.

3개국 공동 협약은 우크라이나 재건과 현대화 사업을 넘어 전 유럽 건설시장 동반 진출을 위한 3자 간 협력 내용으로 구성됐다.

원 장관은 “우리나라도 전쟁의 아픔을 딛고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한 것처럼, 이번 GICC를 통해 우리나라의 인프라 협력이 필요한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해 전 세계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역할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30년 부산 세계 박람회를 유치해 한국의 성장 경험을 세계와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대한민국은 자유와 국제연대,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중시한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