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강남 등 공천 후보에 ‘국민추천제’ 검토

황효정
2024년 02월 26일 오후 12:19 업데이트: 2024년 03월 9일 오전 11:32

국민의힘이 서울 강남 등 우세 지역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공천 후보를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26일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강남 등 우세 지역 공천과 관련, “어느 지역구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로 ‘국민추천제’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현재 서울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공천을 보류한 상태다. 장 사무총장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들 지역에 대해 기존 공천 신청자 외 후보를 추가로 추천받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장 사무총장은 대구 동구갑, 북구갑, 경북 안동·예천 등 TK의 공천 보류 지역들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는 결론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주 중 단수공천 및 경선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향후 영남권 현역 교체 비율에 있어서는 “얼마나 많은 현역이 교체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목표를 정하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공천이 늦어지는 데 대해 “선거구 협상이 2월 말까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 협상이 흘러가는 방향을 보면 이미 공천했던 부분까지도 다시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중진도 있다”며 당 내부에서 ‘물갈이’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아울러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들의 경우 자동으로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이 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의 경쟁력까지 살펴서 새로운 분이 필요하면 우선추천이나 추가 공모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현재 있는 분을 단수추천해도 된다”는 설명이다.

전날 발표된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이 전원 본선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지역에서 현역은 35% 감산을 받고, 신인인 상대 후보는 가산도 받는다. 그럼에도 신인이 현역을 못 이기면 그 신인의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김희정(부산 연제구), 김민수(경기 성남분당을) 경선 후보에 대해 ‘경고’ 제재를 가했다. 경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흑색선전을 한 것 등이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