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용산발 리스크 다 해결…경기 신도시 재정비, 민주당 되면 불가능”

황효정
2024년 03월 20일 오후 8:02 업데이트: 2024년 04월 6일 오후 10:5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른바 ‘용산발 리스크’에 대해 “오늘 다 해결됐다”며 “저희는 민심에 순응하려고 노력하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그렇지 않고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20일 경기도 안양 거리 인사에 나선 한 위원장은 “최근에 있었던, 여러분이 실망하셨던 황상무 수석 문제라든가 이종섭 대사 문제,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며 “선거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의 민심에 더 귀 기울이고, 더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것만이 우리 책임을 다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양에서 열린 첫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도 한 위원장은 “저희는 민심에 순응하려고 노력하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그렇지 않고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라며 “그 차이를 이런 상황이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저희는 여러 가지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후폭풍도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들의)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지적이 있을 경우 과감하게 정리하고 교체했다”고 짚었다.

이 같은 한 위원장의 발언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 도태우(대구 중·남구)와 장예찬(부산 수영)의 공천 취소로 당정 리스크를 돌파하면서 민주당의 양문석·조수진·권향엽 등 논란이 불거진 후보들의 문제로 공세를 펼칠 발판을 다시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최근 이 대사 및 황 수석 거취 등을 두고 ‘당정 갈등 재점화’라는 분석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총선을 20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폭주하는 이재명 사당과 통진당 종북세력이 이 나라 주류를 차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는 그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 강당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와 함께 한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수도권, 경기도에 절실하다”며 “수도권의 선택을 받지 않고선 선거 승리란 있을 수 없다. 저희가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정말 암울한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중추이자 생활의 터전인 경기도를 반(反)국가세력과 야합하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결코 내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희가 다수당이 되면 신문 지면에는 ‘재건축 규제를 어떻게 해소했다’, ‘경기도에서 어떤 교통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주민 민원을 어떻게 해결했다’는 기사가 나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시 국회를 장악하게 되면 ‘(이재명을) 방어했다’는 기사만 나오게 될 것”이라고 한 위원장은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도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점, 정부가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를 비롯해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점 등을 상기시킨 한 위원장은 안양 지역 현안인 ‘신도시 재정비’ 추진을 내세워 다가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안양은 국민의힘 험지로 분류된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은 (내가 언급한) 이 정책을 총선용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다. 우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양당 생각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경기도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 재건축 규제 해소, 경기 교통 혁신 달성 같은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아울러 경기도의 교통 격차 해소, 일자리 대책을 공약하며 “경기도에 1400만 동료 시민이 살고 계신다. 여러분의 마음에 주파수를 맞추고,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